2010-2012년 세계미술 시장의 트렌드에 나타난 주요 특징

제3호 《미술평론과 경영》수록. 2012년 11월 발행
 
 
김혜미 1
 
1. 머리말
2. 아시아 미술시장의 상승
3. 중동컬렉터의 급부상
4. 유럽미술의 재발견
5. 맺음말
 

1. 머리말

 

  최근 세계 현대 미술 시장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아시아, 유럽, 미국 등 많은 곳에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아트프라이스(Artprice)가 발표한 2011년 세계 미술시장 분석에 따르면 2011년 세계 미술 경매시장은 2010년에 비해 12%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이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 펀드회사들의 자금이 미술시장으로 유입된 것과 중국과 중동의 부호들이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인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아시아의 미술시장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중에 중국미술시장이 많은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거대한 인구와 자본을 중심으로 자국의 개성을 살려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미술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즉 세계 미술시장의 무게 중심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다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은 이제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하였다. 최근 아트프라이스(Artprice)가 발표한 201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총 경매 거래액 115억 4000만 달러로 중국이 41.4%를 차지했다. 경매 낙찰 총액 기준으로 매년 1위를 차지하던 뉴욕을 제치고 2011년 중국이 세계 최대의 미술품경매시장으로 등극한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 출신의 작가군도 한층 늘었으며, 중국의 영향으로 함께 상승하고 있는 홍콩의 미술시장 또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미술에 대한 서양 컬렉터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아시아 경제성장의 상승과 맞물려 이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중동 부호들의 고가 미술품 구매를 통한 중동 미술시장의 성장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110억 달러 규모의 중동지역 미술시장 가운데 25%를 차지하는 카타르(Qatar)의 수도인 도하(Doha)가 세계미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2

  이렇게 제 3지역의 주목에 조금 뒤쳐져 있던 유럽은 2012년 영국의 올림픽을 계기로 컬렉터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 1626), 루시안 프로이트(Lucian Freud, 1922-2001), 헨리 무어(Henry Moore, 1898-1986) 등이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1965- )를 비롯해 마크 퀸(Marc Quinn, 1964- ),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1963- ), 샘 테일러우드(Sam Taylor Wood, 1967- )등 영국의 젊은 현대미술가 그룹인 ‘yBa(yong British artists)’도 주목 받기 시작하였다. 또한 침체기였던 프랑스의 미술시장이 다시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서구 근대미술의 주 무대는 프랑스 파리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야수파, 인상파, 입체파 등은 근대미술의 역사를 일구었으며, 근대적 미술 경매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양차 세계대전으로 흔들리며 당대 미술가들이 뉴욕으로 거점을 옮겼다. 구겐하임과 록펠러 등의 뉴욕의 부호 가문에서 이들을 후원하며 미술품을 사들였고, 이 덕분에 역사가 짦은 미국은 현대미술의 새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렇게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넘어갔던 미술의 중심이 이제는 서양에서 동양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제성강과 더불어 중국의 관심이 미술에도 함께 쏠리게 되었고, 혼란한 중국 현대사를 직접 체험한 미술가들이 담아내는 직선적 메시지가 중국 밖의 사람들에게 참신하게 다가온 것이다. 이렇게 중국미술이 관심을 받는 상황과 함께 대부호들이 미술품을 새로운 화폐단위로 생각하여 부동산, 금융 등의 대체투자로 주목하면서 현대 미술시장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아시아 미술시장과 세계 미술시장의 전반적인 흐름 및 트렌드의 특징을 살펴보며 향후 미술계의 동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2. 아시아 미술시장의 상승

 

  세계 미술시장의 글로벌화가 점점 가속화 되어가고 미술시장의 중심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일본을 비롯한 중국, 인도 등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중국미술시장의 급성장은 눈에 띄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높은 성장률은 국제 예술시장의 지리학적 구조를 크게 바꾸고 있다. 국가나 도시의 경제에 있어서 예술이 차지하는 막대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는 싱가포르나 베이징 및 홍콩에서는 정부가 현대예술전과 같은 주요 문화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추세 속에 예술 경매 소득이 49%가 증가한 중국 이외도 싱가포르는 22% 상승하였고, 인도네시아 또한 39%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역동적인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서양의 컬렉터들 또한 아시아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와 크리스티(Christie’s), 본햄스(Bonhams) 등은 홍콩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였다. 2012년 현재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상승은 눈에 띄게 보여 지며, 대표적으로 중국 미술시장의 급성장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러한 중국미술시장은 최근 유럽의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 이후 급증하였던 중국 현대미술시장은 2008년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붕괴현상을 보였지만, 2010년 10월 4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장샤오강(Zhang Xiaogang)의 작품「창세편: 공화국의 탄생 2호(創世篇:一個共和國的誕生二號)」이 5218만 홍콩달러(한화 약 74억 원)에 낙찰되는 등 작품 경매가 다시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2010년 11월27일 홍콩 크리스티 이브닝 경매에서도 이어서, 중국 근현대미술은 작품 경매가 전체 낙찰액의 1억8000만 홍콩달러(한화 약417억 원)의 절반 이상인 267억 원을 차지하였다. 특히 낙찰된 37점 중 낙찰액 상위 10점은 중국 작가의 작품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고가의 미술품이 주목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전세계 낙찰액 기준 결과를 보면 중국 미술시장은 최근 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2007년 최고점과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2009년을 기점으로 또 다시 상승을 하고 있다. 2010년에는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이 39%로 1위, 미국이 25%로 2위, 그 다음으로 영국이 올랐으며, 중국이 국제 미술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은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화, 조각, 판화, 영상, 설치미술 등 순수미술작품 또한 전 세계에서 차지한 비중이 33%로 미국을 제치며 1위에 올랐다. 3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

2008 2009 2010 2011 2012
영국 (35.7%) 미국 (27.9%) 중국 (33%) 중국 (41.4%) 중국 (38.79%)
미국 (35.6%) 영국 (21.3%) 미국 (29.9%) 미국 (23.6%) 미국 (26.1%)
중국 (7.2%) 중국 (17.4%) 영국 (19.4%) 영국 (19.4%) 영국 (22.66%)
프랑스 (6%) 프랑스 (13.9%) 프랑스 (5.1%) 프랑스(4.5%) 프랑스(2.47%)

김혜미 작성 2012.10.

  중국의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2008년 중국은 7.2%로 세계 3위를 유지하였으나, 2009년에는 17.4%로 증가, 2010년에는 33%를 차지하며 미국을 제치고 1위를 하였다. 이는 2009년 대비 2010년에는 64.2%가 성장하였다. 4 2011년도에는 39%를 차지하게 단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38.79%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까지 3년 연속 3위에 머물렀던 중국이 2010년부터 1위에 오르면서 세계미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2011년 폴리(保利), 자더(嘉德), 한하이(北京翰海) 등 200여개 경매회사를 통해 약 4조원 상당의 작품이 거래되었으며, 이는 2010년 약 3조2000억 원 보다 20% 정도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부유층 인구 급증에 따른 중국 미술품 가격 폭등 현상이 세계 경매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현대미술경매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43%이며, 중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컬렉터들은 미술품을 주식에 투자하듯이 구입하고 있다.

출처: artprice

출처: artprice

 

지난 13년간 세계미술경매 시장에서 1위를 지키던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의 자리에 이제 중국 작가들이 그 반열에 오르고 있으며, 중국의 서화가 장다첸(張大千, 1899-1983)과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가 총액기준으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작가로 집계되면서 1,2위를 지키던 피카소와 앤디 워홀(1928-1987)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장다첸의 작품은 2010년 총 1371점, 5억5453만 달러 한화 약 6205억 원의 판매액을 보였다. 반면 1위를 유지했던 피카소는 총 판매가격 3억 1469만 달러로 한화 약 3521억 원으로 4위에 그쳤다. 5 이러한 현상은 세계미술시장에서 거래최고가 작품들과 세계 경매 낙찰 총액 작품들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세계미술시장 2011년 거래최고가 Top 10

작가 작품 낙찰가격 낙찰일 경매회사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 「송백고립도(松栢高立圖)」 $57,202,000(한화 약 11159억 1130만 원) 2011.5.22 China Guardian Auctions
클리포드 스틸(Clifford Still, 1904-1980) 「1949-A-No.1」 $55,000,000(한화 약 482억 7940만원) 2011.11.9 Sotheby’s New York
왕멍(王蒙, 1923-) 「치천이거도(稚川移居圖)」 $55,300,000(한화 약 321억 1700만원) 2011.6.4 China Guardian Auctions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1923-1997) 「전체를 볼 수 있어.. 그러나 안에는 아무도 없어(You can see the whole…and There’s Nobody in It!)」 $38,500,000(한화 약 309억 8660만원) 2001.11.8 Sotheby’s New York
프란체스코 과르디( Francesco Guardi, 1712 -1793) 「베니스 대운하(Venice

Grand Canal)」

$38,256,120(한화 약 281억 90만원) 2011.7.6 Sotheby’s London
쉬베이홍(徐悲鴻, 1895-1953) 「구주무사낙 경운(九州無事樂耕耘)」 $36,256,120(한화 약 232억 5120만원) 2011.12.5 China Guardian Auctions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책읽는 여인(La Lecture)」 $4,070만(한화 약 447억 원) 2011.2.8 Sotheby’s London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 「아테제 호수의 풍경(Atheros my lake scenery)」 $36,000,000(한화 약 224억 4660만원) 2011.11.2 Sotheby’s NEW YORK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1918) 「Houses with Laundry-SuburbⅡ(세탁 – 교외와 주택 Ⅱ)」 $35,681,800(한화 약 220억 9600만원) 2011.6.22 Sotheby’s London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자화상(Self-Portroit)」 $34,250,000(한화 약 180억 2620만원) 2011.5.11 Christie’s New York

artprice 제공

  아트프라이스는 중국 경매회사의 결과도 함께 포함시켜 순위를 책정 하였으며, 그 결과 10점의 작품 중 3점이 중국 작가의 작품으로 1위는 치바이스(齊白石, 1860-1957)의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였다. 피카소와 마티스, 모딜리아니 등은 지속적으로 경매의 상위권에 있었는데 2010년 세계 경매시장에서 총액 기준에 따르면 중국 작가 4명이 이들과 같은 선상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011-2012년 세계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 기준 Top10

순위 작가 국적 경매총액
1 장 미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1988) 미국 €79,938,836(한화 약 1159억 원)
2 쩡 판즈(Zeng Fanzhi, 1964- ) 중국 €33,296,116(한화 약 479억 원)
3 크리스토퍼 울(Christopher Wool, 1955- ) 미국 €22,186,487(한화 약 319억 원)
4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1965- ) 영국 €21,370,107(한화 약 307억 원)
5 쟝샤오강(張曉剛, 1958- ) 중국 €19,379,919(한화 약 279억 원)
6 저우춘야(周春芽, 1955- ) 중국 €16,035,305(한화 약 230억 원)
7 리차드 프린스(Richard Prince, 1949- ) 미국 €16,000,452(한화 약 229억 원)
8 천이페이(陳逸飛, 1946- 2005) 중국 €15,480,396(한화 약 222억 원)
9 제프쿤스(Jeff Koons, 1955- ) 미국 €15,238,565(한화 약 219억 원)
10 허자잉(何家英, 1957- ) 중국 €12,914,638(한화 약 186억 원)

2011년 7월-2012년 6월, 1945년 이후 출생 작가 대상. artprice 제공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세계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을 살펴보면 장 미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1988)가 1위를 하며 지난해에 이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작가는 Top10에 5명이나 올라와 있다. 이들은 각각 찡판스, 쟝샤오강(張曉剛), 저우춘야(周春芽), 천이페이(陈逸飞), 허자잉(何家英)이다.

  지난 2011년 9위였던 데미안 허스트는 4위로 올랐으며, 한국작가로는 손상기 155위, 오치균 184위, 서도호 194위, 고영훈 322위, 이불 365위, 강형구 477위, 최소영은 493위에 올랐다. 이불은 작년에 1022위를 했던 반면, 2012년 올해는 365위를 하면서 급상승하였다.

  이러한 한국작가들의 순위 진출은 한국미술시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이밖에 50위권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로는 독일의 사진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가 17위, 애니쉬 카푸어 21위, 영국의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32위, 미국의 폴 메카시가 작년 145위에서 42위로 상승하였고 캐나다 사진작가 제프 월이 작년 206위에서 44위로 상승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이 미국과 영국 등의 공격적인 경영 방식에 흔들리지 않고 자국의 독특한 경매 전략을 추구하며 급속도로 시장을 확장시킴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들의 철저한 자국보호주의로 외국 자본의 중국 미술계 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중국 내 미술 업계를 발전시킴으로써, 수 조원의 시장규모에 올라서는 성과를 발휘하였다. 이러한 부분은 문화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정책과 기업과 개인의 감성, 습관, 투자의지 및 애국심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6중국 내에서 이러한 미술계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은 경매 때문이다. 정부가 경매법을 제정하여 사회주의 국가에 경매를 도입하였고, 베이징, 상하이, 텐진, 선전등에 지방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경매회사를 설립하였다. 기업과 개인의 미술품 소유에 대한 인식, 감상과 투자를 겸한 경제 마인드는 미술시장을 더욱 급성장 시켰으며,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미술품을 수집하거나 미술관을 운영하며 미술품 구입에 열을 올린 것 또한 미술 시장을 성장시키는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아트프라이스는 2014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세계의 억만장자 숫자는 연평균 5.6%씩 증가하는 반면, 중국의 억만장자는 연평균 2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예술품 경매시장은 해가 갈수록 미국을 앞서 나갈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이러한 중국의 상승세와 더불어 홍콩미술시장 역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처음으로 미술시장의 동향이 런던, 뉴욕, 베이징, 다음으로 홍콩이 네 번째 순위를 차지하였다. 홍콩은 세금이 낮고 규제가 적어 세계 경매회사들과 많은 컬렉터들이 몰리고 있다.

  중국 본토는 미술품 수입에 대해 34% 수입세를 증여하는 반면, 홍콩은 세금이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세계의 유수 경매회사들은 홍콩미술시장에 관심을 돌렸다. 홍콩은 지난 2010년 미술품 거래액이 홍콩 달러로 55억(한화 약 8,185억 원)의 규모로 2009년의 2배가 넘는 결과를 낳았다. 7 이렇게 홍콩이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동서양의 관문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중국미술시장의 관심증가, 잠재 구매층의 순수 고액자산보유자들의 비율이 높으며 현대 미술에 대한 중국 부호들의 수요와 중국의 무거운 조세정책 등이 이유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홍콩이 헌법적 차원에서 보장하는 낮은 세금 정책이 홍콩 미술시장의 증가에 있어서 가장 큰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아시아 미술시장의 활발한 상황에 홍콩과 베이징은 경쟁구도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의 과거 역사는 개방적인 문화적 요소를 자리 잡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으며, 서양문화의 개방적인 흔적들은 미술시장의 거래에 있어 타 국가의 컬렉터들이 거래를 하는 동안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홍콩 미술시장의 성장과 잠재적 요소를 알아본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일찍이 홍콩에 진출하였고, 이와 함께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으로서 활발한 자금의 유통 등은 홍콩의 미술시장 성장에 있어 중요한 장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1 상반기와 2012년 하반기동안 현대미술의 총 매출은 세계미술 총 매출의 13%를 차지하였고 세계 매출의 54%를 보였다.

  즉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로 고전하는 틈을 뚫고 홍콩과 베이징이 급상승한 것이다. 홍콩 아트페어(Art HK) 역시 이러한 미술시장의 성장세에 힘을 얻어 발전하고 있으며, 2011년 홍콩 경매 규모는 9억 600만 달러로 2010년에 비해 40% 늘었고 크리스티는 2011년 진행한 전체 경매 중 홍콩의 중개거래가 차지한 비중이 15%에 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홍콩이 중심이 되고 있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를 베이징으로 다시 돌리기 위해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 옆에 2,300평 규모의 빌딩을 지어 미술품에 관한 보세지역으로 만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지역에서는 거래에 관한 세금 면세와 함께 컬렉터들의 작품보관도 가능하다. 8

  최근에는 세금징수와 더불어 베이징에서 그림을 거래하고 결제는 홍콩에서 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홍콩미술시장의 상승세와 더불어 중국의 경매회사들은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 처음으로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경매회사 중 하나인 차이나 가디언(中國嘉德)은 2012년 10월 처음으로 홍콩에서 경매를 열었으며, 베이징 폴리 인터내셔널 역시 2012년 11월 말에 홍콩에서 경매를 계획하고 있다. 9

  소더비는 2011년 홍콩에서 약 9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조 675억 원)을 판매하였으며, 이는 2010년 보다 40% 늘어난 것이다. 크리스티 또한 지난해 2011년 전체 매출의 57억 원 달러 중 15%가 홍콩 경매에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홍콩의 경매시장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2011년 기준으로 세계 경매시장의 7%를 차지하면서 세계미술시장에서 세계 4위의 경매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인도 또한 대도시 중심으로 고학력, 고소득의 젊은 세대들이 신흥 부유층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인도의 부유층들은 명품 소비성향과 함께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 펀드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추세이다. 부유층 중심의 수집 열풍은 인도 미술 경매시장이 2003년 200만 달러에서 2005년 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였다. 10

  이러한 인도의 현대미술은 수보드 굽타(Subodh Gupta, 1964- )로 시작하여 애니쉬 카푸어(Anish Kapoor, 1954- ) 등의 작가들이 강세를 보이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작품들도 미술시장에서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 – 최고 낙찰 10위

순위 작가 작품 낙찰가격 낙찰일 경매회사
1 쟝샤오강(張曉剛, 1958- ) 「빅패밀리 블러드 라인 시리즈 No. 1(Bloodline: Big Family No. 1)」 €5,576,700(한화 약 663억 원) 2011.10.3 Sotheby’s HONG KONG
2 쟝샤오강(張曉剛, 1958- ) 「빅패밀리 블러드 라인 시리즈 No. 2(Bloodline: Big Family No. 2)」 €4,439,920(한화 약 528억 원) 2012.4.2 Sotheby’s HONG KONG
3 양페이윈(Yang Feiyun, 1963- ) 「소녀의 영원한 인생(Girl In Front Still Life)」 €3,825,000(한화 약 455억 원) 2012.6.2 Poly Auction BEIJING
4 양페이윈(Yang Feiyun, 1963- ) 「날다(Fly)」 €3,594,500(한화 약 428억 원) 2012.5.26 Christie’s HONG KONG
5 조우 춘야(周春芽, 1955- ) 「양털깍기(Sheep shearing)」 €3,074,000(한화 약 365억 원) 2011.11.16 China Guardian BEIJING
6 조우 춘야(周春芽, 1955- ) 「나비(Butterfly)」 €3,052,800(한화 약 363억 원) 2012.6.3 Council Auction BEIJING
7 웨민쥔(岳敏君, 1962- ) 「카오스 섬의 학살(The Massacre at Chios)」 €2,753,385(한화 약 327억 원) 2011.11.26 Christie’s HONG KONG
8 쩡 판즈(增梵志, 1964- ) 「마스크 시리즈 No.5 (Mask Series, No. 5)」 €2,596,050(한화 약 309억 원) 2011.10.3 Sotheby’s HONG KONG
9 팡 리준(方力钧, 1963- ) 「1993. 4」 €2,413,000(한화약 287억 원) 2012.4.2 Sotheby’s HONG KONG
10 쩡 판즈(增梵志, 1964- ) 「마스크 시리즈, 산토(Mask series, Santo)」 €2,259,400(한화 약 269억 원) 2012.5.26 Christie’s HONG KONG

2011.6.1-2012.6.30. artprice 제공

<h4<3. 중동컬렉터의 급부상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카타르(Qatar)의 미술시장 열기는 뜨겁다. 또한 중동의 부유층들이 컬렉터로 대거 등장하면서 이러한 활력을 더욱 주도하고 있다. 아트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는 지난해 세계 미술시장의 최대 바이어로 카타르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지목하였다. 그 중 중동의 카타르 도하(Doha)는 근래 세계미술의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2008년 건축가 이오 밍 페이(Ieoh Ming Pei)가 디자인한 이슬람 미술관(Museum of Islamic Art)이, 2010년에는 아랍근대미술관(Arab Museum of Modern Art)이 오픈되었다. 현재 도하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작가들이 작품전이 중동지역으로는 처음 열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일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1962- )의 현대작품과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1911- )의 설치작품인「마망(Maman)」도 포함되어있다. 11

  이미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로서 여겨지고 있는 카타르 왕가는 이와 같이 세계 유명작가들의 전시를 유치하는데 이어 앞으로 6개월간 10여개의 갤러리를 오픈중이며, 새로운 미술 시장의 형성을 모색하고 있다. 12

폴 세잔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1892-1896. 캔버스에 유채. 개인소장

폴 세잔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1892-1896. 캔버스에 유채. 개인소장

 

  최근 카타르 왕가에서 구입한 폴 세잔(Paul Cezanne, 1839-1906)의「카드놀이 하는 사람들(The Card Players)」은 2억5천만 달러(한화 약 2천800억 원)로 역대 미술품 중 최고의 판매가를 경신하였다. 이전에 판매된 잭슨 폴록의 「NO.5」가 2006년 소더비 경매에서 1억 4천만 달러에 판매되어 당시 최고를 기록하였고,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이 이를 갱신하고 가장 높은 가격에 카타르 왕가에게 낙찰 되었다. 13 이 작품은 다섯 점의 연작으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과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카타르왕국의 공주이자 카타르 국립미술관 대표인 세이크 알-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카리파 알타니(Sheikha Al-Mayassa bint Hamad bin Khalifa Al-Thani, 1983- )는 최근 고가의 미술품 구매와 대형 전시를 주도하며 카타르가 중동미술의 중심지로서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지역이 작년에 세계미술시장에서 가장 큰 바이어로 떠올랐다고 분석하였는데 런던의 미술투자매니지먼트 그룹인 파인아트 펀드 그룹(Fine Art Fund Group) 필립 호프만 대표에 따르면 카타르 바이어들이 110억 달러 규모의 중동지역 미술시장 가운데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 린치(Merrill Lynch)의 2011년 세계보고서(World Wealth Report)에서는 1백만 달러 이상의 부자들이 위험분산을 위해 자금을 예술 등에 투자하고자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아랍에미리트 지역의 투자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매회사들도 이러한 경향에 맞추어 크리스티는 2005년 이래 두바이에서 사무소를 운영하여 카타르 컬렉터들을 포함, 매년 22-25%의 성장률을 거두고 있다.

  또한 최근 아부다비(Abu dhabi)의 북부 사디야트 섬(Saadiyat Island)에 복합 문화 지구인 사디야트 문화특구(Cultural District)로 지정하여 파리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은 장 누벨(Jean Nouvel),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의 분관 은 프랭크 게리(Frank Owen Gehry), 공연예술센터(Performing Arts Center)는 자하 하디드(Zaha Hadid), 해양 박물관(Maritime Museum)은 안도 다다오(Ando Tadao)에 의해 지어질 예정이다. 이는 2015년과 2018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

  2012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아트페어인 아트 두바이(Art Dubai)가 개최되었다. 아트 두바이에는 32개국 75개 갤러리가 참여하였으며, 500여 명의 작가작품이 출품되었다. 총 관람객 수는 2만 2500여 명이다. 아트 두바이는 2007년 출범하였으며, 출범 당시 다국적 금융기업과 세계적인 투자 자본을 유치하였고,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2008년 말에 경제 위기와 함께 자본 등이 빠져 나가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아트 두바이 또한 이러한 경제 위기에 영향을 받아 위축된다.

  2012년 열린 아트 두바이(Art Dubai)는 서양의 메이저급 갤러리와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인도네시아 등의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 국가들의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특색을 보였다. 한국갤러리로는 유일하게 아트 사이드 갤러리가 참여하였다.

  이렇게 중동지역인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하며, 미술경매와 투자뿐 아니라 문화산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기업과 개인의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4. 유럽미술시장의 재발견

 

  2011년 런던의 경매시장은 2조 5,000억 원의 자금이 유통되며 2011년 말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하향세를 보이다가 서서히 회복세를 맞고 있다. 크리스티 런던에는 올 상반기 9,2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활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경매시장의 규모는 2조 5,000억 원이었으며, 2010년 보다 23%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 영국은 2012년 세계 미술시장의 총 판매액의 19.4%를 기록하였다. 15

  또한 영국 올림픽을 기점으로 ‘yBa(young British artists)’의 작가들이 국제 화단에서 활약하며, 다시 한 번 주목 받기 시작한다. 영국 정부는 ‘yBa’ 작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구입하고, 미술품 구입비용을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영국작가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유럽작가 가운데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였다. 베이컨의 낙찰총액은 1억 2,920만 달러로 세계 순위 9위를 기록하였다. 베이컨의 또 다른 작품 「거울 속에 비친 얼굴(Reflection in the mirror face)」은 수수료를 포함하여 4,488만 달러(약 529억 원)에 낙찰되었다. 2008년 5월 소더비 런던경매에서는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Roman Abramovich)가 베이컨의 1976년 작 「삼면화(The Triptych)」를 8,628만 달러에 구입해 화제를 모았다. 16 이 작품은 영국 출신 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

2012년 유럽작가 최고 낙찰가 Top10

순위 작가 작품 낙찰가격 낙찰일 경매회사
1 장 미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1988) 「무제(Untitled)」 €14,312,90 (한화 약 166억 원) 2012.6.27 Christie’s London
2 장 미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1988) 「흑인 경찰의 아리러니 (Irony of Negro Policeman)」 €9,063,950 (한화 약 5억 원) 2012.6.28 Phillips de Pury & Company
3 장 미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1988) 「전사(Warrior)」 €6,160,770(한화 약 71억 원) 2010.6.26 Sotheby’s London
4 글렌 브라운

(Glenn Brown, 1976- )

「살바도르 달리의 비극적 인 변환, 존 마틴 후(TheTragic Conversion of Salvador Dalíi, After John Martin)」 €5,725,160(한화 약 66억 원) 2012.6.26 Sotheby’s London
5 크리스토퍼 울(Christopher Wool, 1955- ) 「무제(Untitled)」 €5,189,550 (한화 약 60억 원) 2012.4.14 Christie’s London
6 장 미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1988) 「오렌지 스포츠 그림(Orange Sports Figure)」 €4,299,840 (한화 약 50억 원) 2012.4.15 Sotheby’s London
7 안토니 곰리

(Antony Gormley, 1950- )

「북쪽의 천사

(Angel of the North, Life-Size Maquette)」

€3,428,700 (한화 약 40억 원) 2011.6.26 Sotheby’s London
8 장 미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1988) 「색소폰(Saxophone)」 €2,987,040(한화 약 35억 원) 2012.6.26 Sotheby’s London
9 제프 쿤스

(Jeff Koons, 1955- )

「활과 바로크 달걀, 블루 청록색

(Baroque Egg with Bow, Blue Turquoise)」

€2,862,580(한화 약 33억 원) 2012.6.27 Christie’s London
10 장 미셀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 「성인(Santo)」 €2,253,000(한화 약 26억 원) 2011.10.6 Artcurial (S.V.V.) PARIS)

artprice 제공

  루시안 프로이트(Lucian Freud, 1922-2011) 역시 대표적인 ‘블루칩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1995년 작품 「잠자고 있는 사회복지 감독관(Benefits Supervisor Sleeping)」은 2008년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360만 달러(한화 약 380억 원)에 낙찰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영국 현대조각의 개척자 헨리 무어(Henry Moore, 1898-1986)의 작품도 큰손들의 자산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 1990년대 말 무어의 청동 조각은 점당 200만-300만 달러에 거래되었다. 최근 들어 작품가격이 수직상승하고 있는데 2월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1951년 헨리 무어 작 「누워있는 여인-축제」는 추정가 350만-550만 파운드보다 5배 높은 1,908만 파운드(한화 약 336억 원)에 낙찰되었다. 무어의 작품은 지난해 경매에서 3,209만 달러의 판매액을 올리며 세계 60위에 랭크됐다.

  현대미술 작가로는 데미안 허스트가 지난해 경매 낙찰총액 2,493만 달러를 기록, 세계 순위 74위에 올랐다. 허스트 작품의 점당 평균 가격은 6만 1,875달러, 최고가로 낙찰된 작품은 2008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대형수조에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채우고 실제 소를 집어넣은 작품 「황금 송아지」로 낙찰가는 1,035만 파운드(한화 약 203억 원)다. 2012년 유럽최고 낙찰가 Top10 에서 보듯이 장 미셀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가 압도적으로 판매액을 올리며 유럽미술시장의 최고가를 기록하였다.

 

5. 맺음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 미술시장의 트랜드에 대해 아시아국가와 미국, 유럽 등을 나누어 살펴보았다. 위에서 보았듯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상승세는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으며, 그 중 중국이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율과 성장 속도는 수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의 힘이 미술시장에서도 그 지형을 변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중국미술시장의 성장요인으로는 기업과 개인의 미술품 투자와 확대, 자국 내 든든한 미술시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중국은 오랜 역사를 통해 중국 고유의 미술사와 현존하는 많은 작품들이 예술품으로 거래가 되면서 높은 경제성장으로 인한 부의 증대와 함께 미술품의 소비와 투자가 급증한 것이다.

  문화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한 중국 정부의 문화육성 정책 도모로 인한 작업 공간, 예술촌의 지속적인 건립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활발한 진행을 하였으며 이러한 국가의 적극적인 문화산업 육성 정책과 지원이 중국 미술시장의 급성장에 큰 역할을 하였다. 기업과 개인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미술품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가 중국 미술시장을 성장시켰고 중국의 컬렉터들이 현대미술에만 치중하지 않고 해외에 반출된 고미술품 등을 사들이면서 그들의 전통적인 미술품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이 이러한 발전을 뒷받침 해준 것 이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중화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베이징, 상하이, 홍콩, 마카오, 타이완, 싱가포르를 잇는 미술시장 또한 활발한 상승세를 보여주었으며 특히 헌법적 차원에서 보장하는 낮은 세금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홍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으로 활발한 자금의 유통과 동서양의 관문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중국미술시장의 관심증가 등이 홍콩미술시장의 발전을 도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은 생소한 인도와 터키의 매력적인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러시아 및 중동의 경제성장과 미술품에 대한 투자는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다시 한 번 바꾸어 놓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중동 지역의 아랍에미리트와 와 카타르는 국가차원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거액 자산가인 개인컬렉터들의 활발한 미술품 투자가 중동이 세계미술시장의 주요 국가로 지목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중 카타르왕가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낙찰액을 보이며 미술품 투자에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가 중동지역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도와주고 있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활발한 성장에 주춤하던 유럽의 미술시장은 2012년 영국 올림픽과 더불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프랑스의 회화와 독일의 사진작품까지 주목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독일의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 1955- )는 2011년 미국 크리스티에서 430만 달러 (한화 약 48억 원)에 낙찰되면서 사진 작품 중 최고가를 갱신하며 사진에 대한 위상을 다시 한 번 인지시켰다.

  이렇게 2010년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이 미국에서 아시아 국가인 중국으로 바뀌며 세계미술시장의 큰 흐름이 변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작용하였으며, 다량의 현대회화와 전통미술에 대한 자국민들의 긍지, 해외컬렉터들의 아시아 미술시장에 대한 급증한 관심 등이 미술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유하림 <인도, 해외 명품시장 동향> Kotra. 2008
· 서진수 <중국 미술시장의 성장요인에 관한 연구>《현대미술학회》 2011
· 황위 <중국의 미술시장과 그림가격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건국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학위논문. 2012
· 고서정 <세잔의 카드놀이 역대 최고가> 문화일보. 29면2단. 2012. 2
· artprice: www.artprice.com
· 사디야트 섬 프로젝트: www.saadiyat.ae
· 아트닷컴: www.art.com
· Artnewspaper: www.theartnewspaper.com
· Artdaily: www.artdaily.com
· New york times: www.nytimes.com

[Abstract] Key Characteristics of the World Art Market Trend from 2010 to 2012

  Recently, the size of the contemporary world art market is growing in all parts of the world despite the economic crisis. According to the world art market analysis announced by Artprice in 2011, the world art auction market in 2011 increased by 12% compared to 2010 because international fund companies’ capital got flown into the art market despite the economic stagnation and since the wealthy people of China and Mid East bought expensive artworks.

  In particular, Asia’s art market is gaining immense attention. A representative nation is China. The trend is such that the focus of the world art market is now moving from the US to the EU, and from the EU and Asia.

  This phenomenon became noteworthy during the last few years, and Beijing, China grew into the center of the world art market. In 2011, China comprised 41.4% of the total artworks transacted. That is, China climbed up to the number one position in the world’s largest artworks auction market, beating New York which was number one in terms of the total amount of auction. This result was produced along with the growth of the Asian economy at a time when the interest of the Western collectors towards Asian art increased.

  Along with this, participation of the new rich people of Russia and the Mid-East in the art market affected advancement of the art market. Moreover, the European art market which was stagnant for a while, is bullish once gain since collectors’ interest is increasingly with the Olympics in the UK serving as the turning point. Likewise, the French art market which was stagnant and the photographs of Germany are experiencing boom period once again.

  Moreover, wealthy people consider artworks as new form of currency. Market for the contemporary art that is gaining attention as an alternative investment to real estate and finance is increasing. Amidst this situation, characteristics concerning the overall flow and trend of the Asian art market and world art market that are expanding fast are examined, in order to identify future trend in the art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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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1.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평론경영 수료
  2. 아트프라이스 2010-2011보고서(Comtemporary Art Market 2010/2011): http://imgpublic.artprice.com/pdf/artprice-contemporary-2011-2012-en.pdf
  3. 아트프라이스 2010년 미술시장 보고서(Art Market Trends 2010): http://imgpublic.artprice.com/pdf/trends2010_en.pdf
  4. 황위 <중국의 미술시장과 그림가격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p.25. 건국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논문. 2012
  5. 아트프라이스 2011-2012년 미술시장 보고서 (Contemporary Art Market 2011/2012)
  6. 서진수 <중국 미술시장의 성장요인에 관한 연구> p.106 《현대미술학회》 2011. 재인용
  7. 아트뉴스페이퍼(Artnewspaper): www.theartnewspaper.com
  8. 아트데일리(Artdaily): www.artdaily.com
  9. 아트프라이스 2011-2012년 미술시장 보고서(Contemporary Art Market 2011/2012)
  10. 유하림 <인도, 해외 명품시장 동향> Kotra. 2008
  11. 뉴욕 타임스: http://www.nytimes.com/2012/03/01/world/middleeast/in-qatar-artists-and-collectors-find-a-new-market.html?_r=2&
  12. 아트뉴스페이퍼(Artnewspaper): www.theartnewspaper.com
  13. 고서정 <세잔의 카드놀이 역대 최고가> 문화일보. 29면2단. 2012.2
  14. 사디야트 섬 프로젝트: www.saadiyat.ae
  15. 아트닷컴: http://www.art.com
  16. 아트닷컴: http://www.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