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화랑협회의 ‘아트 갤러리 위크

 
 
윤혜정 1
 

  홍콩은 아시아 현대 미술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의 미술시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미술시장이며,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은 거래금액과 관람객 수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아트페어로 인정받고 있다. ‘아트 바젤 홍콩’의 성장은 연쇄적으로 홍콩 미술시장의 확대로 이어졌고, ‘아트바젤 홍콩’을 전후한 기간은 각양각색의 미술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크리스티 홍콩(Christie’s Honk Kong) 봄 경매는 ‘아트 바젤 홍콩’을 찾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이며 그 외 여러 경매사들이 아트바젤의 기간에 경매를 진행한다. 이처럼 ‘아트 바젤 홍콩’은 홍콩의 미술시장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홍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미술시장의 성장에 정작 자국 작가들과 국민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 홍콩화랑협회(Hong Kong Art Gallery Association)는 이와 같은 현상과 갤러리 문화 활성화를 위한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장기간에 걸쳐 계획한 끝에 2013년부터 ‘홍콩 아트 갤러리 위크(Hong Kong Art Gallery Week/이하 갤러리 위크)’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갤러리 위크는 매년 11월 중 홍콩화랑협회에 가입된 갤러리들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미술주간이다. 2013년은 중국은행(홍콩법인)의 후원으로, 2014년에는 중국은행의 후원과 홍콩 예술 발전 재단(Hong Kong Arts Development Council)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행사의 주요 목적은 대중의 갤러리 문화와 동시대 미술을 공유하는 플랫폼 형성이다.

 
 

2013 홍콩 아트 갤러리 위크(2013. 11. 20 – 11. 28)

홍콩 아트 갤러리위크의  ‘스페셜리스트와의 아침식사’ 프로그램

홍콩 아트 갤러리위크의 ‘스페셜리스트와의 아침식사’ 프로그램

  2013년 갤러리 위크는 11월 20일부터 11월 28일까지 8일간 진행되었으며 총 100여 개의 크고 작은 미술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는 매년 지역에 초점을 맞춰 기획되었는데 2013년은 중국이었다. 그로 인해 관람객을 위한 중국 작가의 스튜디오 방문과 동시대 중국 예술에 대한 흐름, 담론에 대한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스페셜리스트와의 아침식사(Breakfast with Art Market Specialists)’, ‘아트 워크-아트 갤러리 나이트, 아트데이(Art Gallery Night / Art Day with Art Buses)’, ‘스튜디오 방문(Studios visit)’이 주요 프로그램이었으며 그 외 크리스티 아트 포럼 강연과 세미나, 작가와의 만남, 퍼포먼스 공연, 전시 오프닝, 갤러리의 다양한 특별행사가 진행되었다. 총 49개관의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모두 무료로 진행하여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홍콩화랑협회는 갤러리 위크의 기간 동안 총 6,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것으로 발표했다.

1) 스페셜리스트와의 아침식사

  ‘스페셜리스트와의 아침식사’는 미술 시장 전문가, 수집가에게 미술 비즈니스와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이다. 크리스티 아시아 부서 부회장인 잉그리드 듀덱(Ingrid Dudek), 아트프라이스닷컴의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팀장인 마틴 브레몬드(Martin Bremond), 홍콩 아트쉐어닷컴의 창립자 겸 CEO인 알렉산더 에레라(Alexandre Errera)가 참여했다. 또한 아트 창사(Art Changsha)의 창립자이자 유명 수집가인 탠 궈빈(Tan Guobin)은 강연 참여자들과 전통 및 현대중국미술품을 수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 아트워크-아트 갤러리 나이트, 아트데이

  ‘아트워크-아트 갤러리 나이트, 아트데이’ 프로그램은 셔틀버스를 타고 홍콩 예술의 중심지인 소호와 센트럴 외의 지역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센트럴(Central) 주변 지역에서 셩 완(Sheung Wan), 홍콩 동부의 차이완(Wanchai), 남부 섬(South Island)지역의 갤러리 모두를 순회한다. 홍콩갤러리협회 멤버인 49개관은 아트워크 프로그램 기간에 맞춰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10 챈서리 래인 갤러리(10 Chancery Lane Gallery)의 분필 아트 페인팅(Chalk Art Painting on Chancery Lane)프로그램은 가장 인기 있었던 행사로 어린이와 성인뿐 아니라 작가도 참여가 가능했다.

3) 스튜디오 방문

  ‘스튜디오 방문’ 프로그램은 홍콩작가와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 동시대미술의 1세대 작가인 팡 리준(Fang Lijun, 1963- )의 홍콩 작업실, 창고형 전시공간인 한아트 스퀘어(Hanart Square), 오라-오라 스튜디오(Ora-Ora Studio) 등의 방문이 진행되었고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작품에 대해 작가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었다.

 
 

2014 홍콩 아트 갤러리 위크(2014. 11. 26 – 12. 5)

  2014 홍콩 아트 갤러리 위크는 2014년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10일간 진행하였으며 2013년과는 다르게 홍콩 예술 발전 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갤러리 위크는 전년도 중국에 이어 2014년도에는 홍콩 지역 미술에 주목했다. 홍콩의 연중 계속되는 예술관련 문화 현황과 홍콩의 미술 흐름, 그리고 갤러리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다. 더불어 아트 바젤이 지원한 아트버스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홍콩 외각의 새로운 예술지구인 남부 섬과 동부의 차이완 지역의 갤러리를 소개했다. 행사는 ‘대중을 위한 강연과 순회(Talks and Tours for the Public)’프로그램을 통한 정보전달과 공유, ‘늦은 오후의 예술, 예술의 날(Futher Events for the Public- Art LATES, Art DAY)’프로그램을 통한 갤러리순회,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행사(Events for Families and Young People)’를 통한 교육과 예술체험으로 구성되었다.

1) 대중을 위한 강연과 순회

  강연은 전년도보다 강연 수, 주제의 다양성의 면에서 한층 발전되어, 홍콩미술전반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주요한 인사들이 참여했다. 진행된 총 7가지 주제는 ‘세계무대에서의 홍콩’, ‘ 디지털 아트: 어떻게 온라인 아트 플랫폼이 발전하고 있는가’, ‘갤러리의 역할: 1차시장이 중요한 이유’, ‘공립vs사립: 아시아 뮤지엄 발전을 위한 각각 다른 모델과 실천과제’, ‘오늘날의 아트 비즈니스의 기회와 도전’, ‘아트 라이센스에 관련된 대화’, ‘통과의례: 졸업이후의 홍콩 예술계’이다. 아래 자료는 강연 날짜와 주제 및 참여자이다.

주제 날짜 참여자
세계무대에서의 홍콩

(Presenting Hong Kong on The World Stage)

2014. 11. 28 • 페킨 파인 아츠(Pékin Fine Arts)의 설립자, 멕 마지오(Meg Maggio)

• M+의 수석 큐레이터, 정도련

• 파라/사이트의 디렉터이자 큐레이터, 코스민 코스티나스(Cosmin Costinas)

• 홍콩 작가, 에이드리안 웡(Adrian Wong)

• 중국 아트뉴스페이퍼 편집장, 로빈 페컴(Robin Peckham)

디지털 아트: 온라인 아트 플랫폼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Digital Art Deals: How Online Art Platforms Are Developing in Asia) 2014. 11. 29 • 아트론(Artron.net)의 중국 심천지역 본부장, 벤자민 덩(Benjamin Deng)

• 오클라(Ocula)의 편집장, 애나 딕키(Anna Dickie)

• 아트시(Artsy)의 파트너 아웃리치 매니저, 쉬레이야 윌레(Sureyya Wille)

• 키즈 데일리즈(Kids dailies Ltd)의 파트너, 크리스틴 브런들(Christine Brendle)

갤러리의 역할: 1차시장이 중요한 이유(The Role of Galleries: Why The Primary Market Is Important) 2014. 12. 1 • 10 챈서리 래인 갤러리(10 Chancery Lane Gallery)의 설립자, 케시 데 틸리(Katie de Tilly)

• 홍콩의 컬렉터이자 갤러리 전 소유주(Former Gallery Owner), 프랜크 로너건(Frank Lonergan)

• 홍콩 작가, 추 춘 파이(Chow Chun Fai)

• 필리핀 컬렉터, 로키 가르시아(Rocky Garcia)

• 아트 어드바이저, 쥬앙 츄(Jehan Chu)

공립 vs 사립: 아시아 뮤지엄발전을 위한 각각 다른 모델과 실천과제(Public vs Private: Different Models And Objectives for Developing Museums in Asia) 2014. 12. 3 • 홍콩대학(The University of Hong Kong)의 대학박물관과 갤러리의 디렉터, 플로리안 노테(Florian Knothe)

• 리앙 이 뮤지엄(Liang Yi Museum)의 디렉터, 린 펑(Lynn Fung)

• 중국 아트뉴스페이퍼 편집장, 로빈 페컴(Robin Peckham)

오늘날의 아트 비즈니스의 기회와 도전(Opportunities And Challenges of Today’s Art Business) 2014. 12. 4 • 푸에르타 로자(Puerta Roja) 갤러리의 설립자, 아드리아나 알바레즈-니콜(Adriana Alvarez-Nichol)

• 소더비 아시아의 부회장, 리차트 버클리(Richard Buckley)

• 산드라 월터 컨설턴시의 설립자, 산드라 월터(Sandra Walters)

• 크리스티 아시아의 회장, 레베카 웨이(Rebecca Wei)

•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의 디렉터, 스테파니 켈리(Stephanie Kelly)

아트 라이센스에 관련된 대화(Art Licensing Dialogue) 2014. 12. 5 • 소더비 중국의 홍콩지구의 라이센스 책임자, 아니타 렁(Anita Leung)

• 홍콩 작가이자 디자이너, 토비 탁 인 영(Toby Tak Yin Yeung)

통과의례: 졸업이후 홍콩의 예술계(Rites of Passage: Graduating into The World of Art in Hong Kong) 2014. 12. 5 • 홍콩 밥티스트 대학(Hong Kong Baptist University)의 교수, 존 에이킨(John Aiken)

• 스캐드 홍콩(SCAD) 교수, 카일 포드(Kyle Ford)

• 홍콩대학(The University of Hong Kong)의 교수, 이 완 쿤(Yee Wan Koon)

• 홍콩 작가, 주앙 바스코 파이바(João Vasco Paiva)

2) 늦은 오후의 예술, 예술의 날

‘늦은 오후의 예술, 예술의 날’ 프로그램은 전년도 행사의 ‘아트 갤러리 나이트, 아트데이’와 동일한 프로그램이다. 전년도에 비해 달라진 점은 하루에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이 지역별로 날짜를 달리해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갤러리 위크 기간 내에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많은 갤러리들이 전시오프닝 일정을 맞추고 그 외 북 사인회, 작가와의 대화, 다양한 퍼포먼스, 워크숍 등의 이벤트들을 진행하였다.

3)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행사

2014년도 갤러리 위크는 이전 행사보다 폭 넓은 연령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가족의 날’ 에는 10 챈서리 래인 갤러리(10 Chancery Lane Gallery)에서 벽화작업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또한 ‘학생 대상의 아트 투어와 워크숍’을 통해 센트럴, 소호, 셩 완 지역의 선별된 갤러리들을 가이드와 함께 방문한 후 그에 대한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홍콩 아트 갤러리 위크의 성과

  2013년도에 시작해 매년 11월에 열리는 홍콩 아트 갤러리 위크 행사는 갤러리 문화 활성화를 위해 홍콩화랑협회에 의해 진행되었다. 가입된 50여 개관의 멤버들이 협력 속에서 다양한 전시회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아트투어, 토크 프로그램, 워크숍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3년에 비해 2014년도 갤러리 위크는 총 행사기간과 토크 프로그램을 늘려 한층 더 체계적인 행사를 진행해 다양한 예술계 종사 인사들과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갤러리 위크는 1차 시장으로부터 파생된 아트페어와는 유사하면서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갤러리와 작가를 행사기간 내에 볼 수 있지만 부스를 통해 밀집된 장소가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관람객들의 직접적인 이동을 유도한다. 이는 일시적인 관심을 넘어선 행사 후 갤러리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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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1.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평론·경영전공 석사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