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의 외부전시 프로젝트 사례 분석: 2002년-2018년을 중심으로

제10호 《Art Pavilion》수록. 2019년 11월 발행
 
김지홍 1
 
1. 머리말
2.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프로젝트의 현황 및 유형

    1) 역사적 장소 특정
    2) 시민공간의 활용
    3) 지역 문화공간 연계

3.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프로젝트의 특성 분석

    1) 장소의 역사성 탐구와 재해석
    2) 사회 네트워크 형성과 지역재생
    3) 문화인프라의 확대

4. 맺음말
 
 

1. 머리말

 

광주비엔날레는 1997년 제2회부터 커미셔너와 큐레이터에게 전시장 설계 권한을 위임하여 작품과 전시공간의 유기적 연결 구조가 드러나도록 행사의 질적 개선을 꾀하려는 변화를 시도했다. 초반의 전시 형태는 전시장의 내·외적 환경 개선과 감상에 필요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졌으나 이후 점차적으로 전시의 다양화, 지역 연계의 방안들이 활용되었다. 2002년에 이르러서는 전시공학 개념을 적용함과 동시에 프로젝트의 개념을 도입하고 비엔날레관이라는 전시공간을 본격적으로 벗어나 외부전시를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주전시관을 벗어나 진행된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프로젝트 사례의 유형을 분석하여, 비엔날레 전시가 가질 수 있는 예술다양성의 새로운 의미와, 지역 소통 등 현장설치미술을 통한 파급력 및 특성을 알아보는 데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외부전시는 예술이 광주의 역사, 도시의 사람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예술의 실험과 다양성을 도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깊은 연구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선행연구로는 광주비엔날레의 장소 특정적 비평, 광주비엔날레의 시민참여와 장소성 탐구, 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과 도시재생, 문화인프라 구축을 통한 도시활성화 성공사례 등이 있었다. 2

연구범위는 광주의 비엔날레전시관을 벗어나 외부 프로젝트 전시로 기획된 광주시 내의 장소들과 전시관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설립 당시부터 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상정해 두고 있는 ‘중외공원 문화벨트’ 내의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을 포함하여 2018년부터 광주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으로 사용하려 계획하였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외부전시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무각사, 광주시민회관, 이강하미술관, 신생미술공간 핫하우스 등은 2018년 비엔날레 기획 측면에서는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 분류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전시 공간으로서의 기준에서 일부 새로이 분류하였음을 밝혀둔다.

연구방법으로는 광주비엔날레의 누리집과 전시 도록, 결과보고서 및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외부전시 사례 조사 및 분류를 진행하였다. 또 2018년 광주비엔날레 주요 전시장을 방문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와 디지털정보실, 아르코예술기록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을 방문하여 기관의 소장 자료를 통해 국내·외 비엔날레 관련 전시, 도시와 문화시설의 관계, 예술과 장소성에 관한 토대 분석을 하였다. 또한 그에 관한 해외 학술 논문자료를 참고로 광주비엔날레가 가진 외부전시 사례의 전시 기획 측면의 파급력 및 특성을 도출하였다.

 

2.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프로젝트의 현황 및 유형

 

광주비엔날레는 설립 초기부터 전시의 다양성과 예술을 통한 지역의 소통 등을 강조하였고, 기존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외부전시와 현장설치미술로 점차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는 새로운 예술의 장이 되는 현장을 강조하고 예술과 광주 문화의 유기적 결합을 목표로 한 것으로 중외공원 문화벨트와 아시아 문화전당 이외의 장소에서 진행한 기획 전시들이었다.

2002년 제4회에서 프로젝트 개념과 외부전시의 적극적인 도입방향을 설정한 것은 절충적인 성격을 띤 특별전을 폐지하고 주제전으로서 비엔날레의 성격을 보다 강화하려는 취지를 갖고 있었다. 3 또한 대안공간을 대거 참여시키고 체험형 전시구성을 적극 도입하여 지역도시와 주민을 끌어들이는 소통의 방향성 전환과 공감대 형성하려 하였다. 특히 2002년 광주비엔날레는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로써 미술의 공공성에 바탕을 둔 새로운 예술개념의 발신지가 되고자 하는 의도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더불어 같은 해 비엔날레의 운영을 커미셔너제에서 큐레이터제로 변경하면서, 베니스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처럼 국가전이 아닌 카셀도큐멘타(documenta, Kassel)와 같은 주제전의 방식에 맞춘 변화가 있었다. 이로써 전시는 주제에 관한 탐구를 기반으로 각각의 프로젝트성 전시를 도입하여 비엔날레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는 한 지역의 지역특성을 재조명하고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교류를 향해 더욱 나아가려는 시도를 보인 것으로, 광주 지역을 중심지로 상정함과 동시에 연결성에 집중하여 교류와 관계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또한 비엔날레 주전시관 밖으로 나아가는 외부전시는 참여관객과 작가가 중심을 이루는 구성방식과는 달리 일반관객 또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생산하는 전시들이다. 주제의 연결과 함께 일상과 예술 사이의 통로를 넓히면서 관객에게 보다 풍부한 문화소통과 교감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외부전시 프로젝트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역사적 장소 특정’ 유형으로 광주라는 도시의 역사와 관련된 장소를 선택하여 그 장소성을 탐구, 재발견하고 과거와 현재를 접목시켜 미술적 맥락으로 끌어들이는 전시 유형이다. 둘째는 ‘시민공간의 활용’으로, 일상의 공간에 예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예술과 비(非)예술의 경계를 허물거나 기능이 상실되어 소외된 시민의 공간들을 활성화시킨 유형이다. 마지막은 ‘지역 문화공간 연계’ 유형이다. 광주비엔날레의 부족한 전시·문화인프라 구조들을 기존의 문화공간들과 연계 기획하여 지역의 참여를 독려하고 비엔날레를 위한 인프라를 확장시킨 형식이 그것이다. 외부전시의 유형들을 전시관 장소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역사적 장소 특정

 

광주비엔날레는 외부 전시의 장소선정에 있어 광주라는 도시의 역사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곳들을 특정하였다. 이는 비엔날레 개최지로서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으로, 도시의 고유 속성을 예술과 지역, 또는 공간의 상호 소통 방식으로 해석하거나 예술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 사회의 속성, 시간성 등에 관한 담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성들을 제시한 것이다.

2002년과 2004년에 외부전시 공간으로 활용되었던 5·18자유공원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군사재판을 받던 상무대 법정과 영창을 복원해 둔 장소이다. 2002년 광주비엔날레에서는 ‘프로젝트3: 집행유예’라는 이름으로 공원 내의 옛 헌병대 건물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는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연관성을 가진 지역적 프로젝트로 근대화, 민주화, 도시화 현상의 연구 성격이 드러났고 역사적 장소가 지닌 사건들, 혹은 그 가치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내었다. 또한 그에 대한 시민의 기억과 상처들이 예술 안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재구성되는가에 대해 알아보는 실험정신이 담겨져 있었다. 자유공원 내의 헌병대 본부 사무실, 내무반, 법정, 야외공간까지 포함해 6개의 공간들에 51명의 작가들의 사회권력, 노동, 계급, 도시화 등의 관한 설치, 회화, 사진, 영상작업들이 공간해석을 기반으로 자리했다.

2016년 5·18민주화기록관에 기획되었던 전시는 크리스티앙 니얌페타(Christian Nyampeta, 1981- )의 설치작업과 작가 그룹인 코퍼라티바 크라터 인베르티도(Cooperativa Cráter Invertido)의 드로잉과 오브제, 그리고 야스미나 매트왈리(Jasmina Metwaly, 1982- )와 필립 리즈크(Philip Rizk, 1982- )의 영상 작품, 후 윤(Hu Yun, 1986-)의 설치작업으로 구성되었다. 2015년 개관한 5·18민주화기록관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 관련 기록물을 발굴 수집하고 보존하여 역사의 자산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당시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던 금남로 옛 광주 가톨릭센터에 위치해 있다. 4 참여 작가들의 작품들은 역사적 기록물의 보존공간에서 주로 공동체의 의미를 끄집어내는 역할의 작품을 선보였다.

니얌페타는 작업을 위해 학습 세션, 길거리 가면극, 아카이브에 소장된 오브제를 다시 꺼내와 소생시키는 등의 행사를 기획했다. 작품「생존자들」은 열림, 시작 또는 다른 쪽을 보기 위해 새로운 관점으로 나아가는 것 등을 가리키며 동시에 오래된 것을 버리고 삶의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더불어 관계적이고 교육적인 프로젝트에 의존함과 동시에, 그 자체로 조각적 요소와 형상적인 것에 깊숙이 뿌리를 두고 있다. 5 광주비엔날레 작품을 위해 설립한 그룹인 코퍼라티바 크라터 인베르티도의 작품 또한 전 세계의 많은 곳에서 겪었을 더 큰 사회투쟁의 현전을 느끼게 해주었다. 6 야스미나 매트왈리와 필립 리즈크는 이집트에서 일어난 정치 사회적 이슈와 광주의 역사를 공유하는 사회투쟁의 쟁점을 다루는 영상작품을 선보였다. 후 윤은 1980년 계엄령에 대항하는 학생, 시민들의 기록에 대해 희미한 사진들과 빈 캐비닛을 이용해 기억과 현재의 미래에 대한 예술적 프로세스를 미래 지식의 생산성에 대한 질문으로 탈바꿈시켰다.

2016년 외부전시 중 하나인 광주역 부근 ‘혁명의 교차로’에서의 전시는 에얄 와이즈만(Eyal Weizman, 1970- )과 사마네 모아피(Samaneh Moafi)의 설치 작품으로 이루어진 전시였다. 광주 교통중심지에 위치한 ‘혁명의 교차로’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주요거점 중 한 곳으로 활용되었던 장소였다. 작가들은 시민혁명을 비롯한 정치적 변혁과 소요의 장소인 교차로에 주목하여 라운드테이블이라는 정치학요소를 포함한 역사 사회적 맥락들을 표현하였다. 7

2018년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5·18민주화운동의 사적지인 구(舊) 도청 회의실과 구(舊) 국군광주병원이 광주비엔날레의 전시장소로 활용되었다. 구 도청 회의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무기고로 사용되었던 공간으로 염중호(1965- ), 백승우(1973- )의 작품인 국군광주병원과 505부대에 대한 사진 작업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아르나우트 믹(Aernout Mik, 1962- )의 국가 공권력에 대해 질문하는 작업은 지하 1층에서 2층 강당에 설치되었다. 구 국군광주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고문 받았던 일반인들을 치료해주고 일반 부상자를 위해 약물과 혈액을 지원했던 장소이고 병원 일부와 국방 교회가 전시장으로 쓰였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 1970- )은 폐허처럼 되어버린 구 국군병원에 빛이나 소리, 영상 등의 개입을 통해, 마이크 넬슨(Mike Nelson, 1967- )은 병원에 사용되었던 거울 등을 이용해 공간에 축적된 시간을 작업으로 전환했다. 8
정신병동으로 사용되었던 병실들에는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1970- )의 조각이 마치 그 공간에 수용되었던 사람들처럼 놓여 그 장소의 역사성,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공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역사적 장소의 특정은 기존에 알고 있던 역사와 시간성에 대한 재고, 그리고 그를 기념하는 방식들이나 문화들에 가치들에 대한 반성 또는 실험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예술을 통한 다각적 감상을 드러내고 공공성의 확장을 이루는 방식이기도 하다. 역사적 장소에 대한 집단 기억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정형화, 제도화되며 이를 간직한 공간은 예술을 통해 어떻게 그들을 끄집어내고 영속될 수 있는지에 관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공간으로의 역사적 장소 특정은 이런 과거와 현재의 접합과 더불어 도시화로 인해 생성되는 건축적 공간의 구성과 재배치를 직접 마주하며 새로운 의미와 해석을 제시하는 것이다.

 

2) 시민공간의 활용

 

2002년 남광주역 폐선부지에서 진행되었던 광주비엔날레의 외부 전시 ‘프로젝트 4: 접속’은 기존의 ‘공유지에 대한 관 주도하의 접근방식’을 지양하면서, 시민단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주목했다. 폐선부지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 ‘폐선부지 푸른길 가꾸기 운동본부’를 마련하고 장소에 대한 주민들의 과거 기억과 미래에 대한 바람을 대화로써 교감하려 했다.

2008년, 2012년, 2016년에 외부전시공간으로 선정된 대인시장은 광주의 중심지인 대인동에 자리한 전통시장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침체기를 겪었지만 광주비엔날레의 외부전시 프로젝트로 비어 있던 점포와 공간에 예술 작품이 전시되고, 이를 계기로 예술이 함께하는 시장으로 거듭났다. 특히 2008년 ‘복덕방 프로젝트’는 지역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적 프로젝트로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다가가며 시민공간을 예술 실천과 지역성 특화의 장으로 만드는 매개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전시기획의 창안은 ‘연결’, ‘다양성’의 키워드와 일상의 현장이 담긴 공공미술로 새로운 담론들을 제안, 생산하였다. ‘복덕방’과 ‘재래시장’의 만남은 사람사이의 관계와 교환이 이루어지는 현실공간들을 미술프로젝트로 매개하며 교환의 가치와 감정교류 등을 공공의 예술로 매치시켰다.

이와 비슷하게 비엔날레 전시기간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에서는 2010년 전시공간으로 활용되어 ‘벽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양동시장 옥상의 문화공간인 ‘어진관’에 상인과 시민들의 글과 사진, 낙서 등이 작가의 작업을 통해 선보였다. 또 시민들이 상점의 특성을 1,300개의 아이콘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과 시장의 변천사를 기록한 아카이브전이 열렸으며 문화센터나 문화의 집, 동아리, 주민자치 예술센터 등 단체와 개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우리도 비엔날레 작가 : 만인보+1’ 프로젝트도 추진되었다. 이 작업에서는 비엔날레 주제인 ‘만인보(10,000 Lives)’ ‘만인보’는 고은 시인의 시집 ‘萬人譜’에서 따온 말로, 수많은 사람들과 이미지의 결합을 나타내며 2010년 8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로 사용되었다.
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을 시민과 단체로부터 공모해 전시하였다.

2012년 광주비엔날레의 레지던시와 신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도시 내 특정 공간들에서 도시를 지배하는 경제 논리에서 벗어나 교류하고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 장소들 중 하나인 광주극장은 1930년대에 지어진 영화관인데, 이 극장은 버스터미널이 이전한 후 활기를 잃었고 주변 상점들 역시 거의 빈 상태로 남게 되었다. 현재는 800석 규모의 대형극장임에도 예술영화 전용관으로만 사용되며 거의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9 용도가 없어진 물건이나 장소에 자신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공간을 변환하는 작가 아브라함 크루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1968- )는 2012년 광주비엔날레에서 3주간 이 광주 극장의 사택에 거주하며 「자동건축 작업실: 비효율적인 땜질 위크숍: 극장 뒤 무료 상담(Atelier Autoconstruccion: The Inefficient Tinkerer’s Workshop: Free Advice Behind Cinema)」이라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2014년 광주비엔날레 외부 전시공간인 광주중외공원 내 ‘팔각정’에서는 에이에이 브론슨(AA Bronson, 1968- )의 성정체성을 다룬 작품들이 선정되어 전시되었다. 70년대부터 시민공간으로 사랑을 받던 팔각정은 1995년 광주시립미술관 창작 스튜디오로 쓰이다가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기 위해 2011년 운영을 중단하여 다시 개방된 장소이다. 도심 속 공원의 전망대공간인 이곳에서는 작가의 최근 프로젝트에서와 같이 의식, 종교, 출판 및 기묘한 신비주의에 뿌리를 둔 복잡한 일련의 방법론을 선보였다. 2014년 광주비엔날레의 큐레이터 제시카 모건(Jessica Morgan, 1968- )은 브론슨에게 3층 건물 전 공간을 사용할 기회를 제공했다. 샤머니즘 의식과 퀴어라는 자신의 주제로 팔각정 내부구조 전체를 변형시킨 그는 과거와 현재의 급진적인 공동체를 위한 내용을 담아내었다. 10

2016년은 광주 두암동에 위치한 누리봄 커뮤니티 센터에서〈도시계획, 두암동〉프로젝트가 진행 되었다. 이 외부전시 프로젝트에는 여러 차례에 걸친 지역 주민 워크숍, 주민과의 대화, 지역사회 활동 등이 있었다. 아폴로니아 슈시테르쉬치(Apolonija Šušterši, 1965- )와 배다리 작가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두암동의 가까운 미래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작업으로 전환시켰는데, 길가에 소규모 정원을 조성하고, 옥상정원을 계획하는 것 등이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2016년 9월에 열린 오픈 강의를 통해 프로젝트를 더욱 구체화 시키고, 두 작가는 과정의 기록물을 커뮤니티 센터에 전시하였다. 광주시 두암2동 누리봄 커뮤니티 센터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시농업에 참여하고 있는 곳으로, 센터 2, 3층엔 주민들이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다. 두암동종합개발계획을 주제로 버려진 곳곳의 공간을 텃밭으로 바꾸거나 쓰레기 수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11

또 같은 해에는 광주 한새봉 12 지역 내에 ‘개구리 논’이라는 곳이 외부전시 장소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는 이 논은 광주에 남아 있는 마지막 논이다. 이곳은 도시와 생태계의 관계, 한새봉 논 지역에 관한 사회적, 문화적 개념에 대한 협동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무대가 되었다. 페르난도 가르시아-도리(Fernando García-Dory, 1978- )의 「도롱뇽의 비탄」은 한새봉 주민공동체인 ‘한새봉두레’ 13와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 참여 임시 연극단 ‘두레날레’가 함께한 작업이었다. 2016년 봄과 여름에 여러 차례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벼 수확 계절에 행해지는 행사와 전통적인 의례, 퍼포먼스 장면, 캐릭터, 그리고 이야기에 관한 모든 것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함께 결정되었다. 14

 

3) 지역 문화공간 연계

 

2009년 젊은 작가들과 기획자들이 뜻을 모아 구성한 비영리 대안공간 ‘미테-우그로’는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의 창작을 지원하며 국내외 예술연구를 위한 모임과 교류를 형성하며 운영되고 있는 공간이다. 15 광주 대인시장 내에 위치한 이 공간은 광주지역 작가들에게 실험적인 작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작업연구 지원 및 비평 세미나등과 함께 작가들의 활동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테-우그로 예술서가, 독서모임, 작가 스크리닝, 작품 포커스로 구성되어 있는 월례회는 지역협력큐레이터와 연계를 통하여 비엔날레 참여작가, 큐레이터, 미술문화 활동가들의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 연구 및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16

무등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의재미술관은 한국 문인화의 남종화의 전통을 지켜온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인생관, 자연관, 예술관을 기리고 예향 광주의 문화적 상징성, 문화공간으로써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건립했다. 그리고 2016년 광주비엔날레에서 구닐라 클링버그(Gunilla Klingberg, 1966- )는 의재미술관에서 설치 작품「정적의 끝에 움직임이 생긴다」를 선보였다. 비닐을 오려 만든 달의 주기 문양을 미술관 창에 부착하여 그 위로 햇빛을 투과시키고 빛을 발산하도록 했다. 빛은 미술관 중앙 복도 천정의 대나무 커튼 조각을 통과하게 된다. 아트리움에 파동 모양의 구조를 만들어내는 이 커튼 조각은 그 지역의 사주집에서 만든 청사진 형식의 일광인화지(cyanotype sun prints) 설치 작업으로 이어진다. 17

제1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베른 크라우스(Bernd Krauss, 1957- )는 광주 무등산의 자락에 위치한 무등현대미술관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신작을 제작했다. 무등산은 땅과 자연을 포괄하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각성을 제고시켜왔던 곳이기도 하다. 크라우스는 2016년 8월, 그리고 9월 비엔날레 개막 이후까지 무등현대미술관의 1층에 거주하면서 장화, 진흙, 식물, 근처 산악장비 가게들의 상품들까지 다양한 재료와 오브제로 그곳을 채워 나가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양한 기획의 걷기, 여행 프로그램이 산 주변에서 혹은 크라우스가 제작해 다양한 오브제를 채워 넣은 이동식 유리진열장이 자리한 전시장에서 이루어졌다. 18

2016년 광주 비엔날레 전시에서는 사스키아 누어 판 임호프(Saskia Noor van Imhoff, 1982- )가 우제길미술관에 건축 변형 작업을 선보였다. 주로 예술관이나 미술관 소유주가 임시 전시실로 사용하는 화이큐브 공간을 색다른 설치로 바꿔놓았다. 임호프는 자신의 다른 모험적 작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간을 색다른 설치로 바꿔 놓았다. 그는 자신의 다른 모험적 작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간을 이루고 있던 기존 건축 재료를 고려해 특정한 비트를 골라 비선형적 내러티브 위에 층을 입혔다. 19

이와 같이 기존의 비엔날레를 위한 전용관이 아닌 외부 문화기관에서 함께한 전시들은 단순히 전시의 양적 확충을 위해 장소를 옮기거나 접근성의 용이함만을 위하여 진행된 것이 아니라, 제한된 공간의 환경적 특성을 벗어나 새로운 소재와 내러티브를 만나게 한다. 작가들은 이렇게 마주하게 되는 전시의 내용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재생산 해내었으며 이는 화이트 큐브와 같은 작품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작가와 관객 모두 예술과 장송성에 대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적 장소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하였다.

 

3.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프로젝트의 특성 분석

 

1) 장소의 역사성 탐구와 재해석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의 장소선정은 우선적으로 주제에 맞는 적극적인 장소 탐구를 큐레이터들에게 일임하면서 시작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비엔날레 전시관을 넘어 광주시가 갖고 있는 지역성 발견과 새로운 해석이 전시의 중점요소가 되기도 하였다. 때문에 외부전시의 장소성은 전시가 열리는 도시 해석을 포함하며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역사적 의미가 특히 주제와 맞물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전시장 밖의 외부 현장에 대한 장소성 탐구에 있어 광주역사의 단편들과 도시환경은 미술적 언어로 재해석되어 문화적 담론을 형성하게 된다.

2002년의 첫 프로젝트 개념의 전시이자 외부전시인 ‘프로젝트3: 집행유예’의 전시를 기획한 성완경(1979- ) 큐레이터는 아파트와 골프 연습장, 가지런히 정돈된 조경 속에 자리 잡은 가짜 헌병대와 기념관이 만들어 내고 있는 독특한 도시 환경, 이러한 독특한 도시환경을 이루고 있는 5·18 자유공원의 특수한 장소 상황을 미술적 언어로 해석하고 재맥락화하여 광주 민중항쟁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탐색하고자 하였다. 20 전시는 장소의 재해석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 경험 및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반성, 공공미술 및 문화의 공공영역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라는 개념을 담았다. 5·18 자유공원이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과거의 장소라기보다는 현재까지 살아있는 장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람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공원 같은 기념공간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었다. 21

이는 문화에 작용하는 여러 변화 속에서 공공과 개인의 경험, 지역공동체 문화와 이데올로기 간의 관계 등 새로운 성찰이 담겨있었다. 더불어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업들로 기존의 전시에 대한 새로운 대안적 형식들을 모색한 것이다.

2016년 5·18민주화 기록관에서 역사기록물들과 함께 전시된 크리스티앙 니얌페타, 코퍼라티바 크라터 인베르티도, 그리고 야스미나 메트왈리 & 필립 리즈크의 작업 이미지들은 5·18기록관을 자료이자 맥락으로 개입시키면서 사회투쟁의 현장을 환기시키며 미래를 상상하도록 하였는데 이 또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맥락이 미술적 언어로 혼합되어 나타나도록 의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2 또한 기록관 상설전시관에 마련된 후 윤의 프로젝트 작업 「대기실」은 5·18민주화운동의 아카이브를 이용한 설치작업으로 역사적 장소와 자료들을 예술이라는 카테고리 안으로 끌고 들어와 현재성 보다는 과거 서사와 실천 사이의 관계를 새로이 구축하는 것이었다.

2016년 에얄 와이즈만은「혁명의 교차로(Roundabout Revolution) 작품으로 비엔날레의 일시적 형식 속에서 갖는 지역적 연관성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려고 시도했다. 이 작업은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군중들이 로터리를 점유했던 장면을 찍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와이즈만은 도로 위 동심원 속의 신체들이 만들어내는 구조는 ‘군중이 자신을 노출시켜 정치적 집단의 생성을 도운 기하학적 질서’가 지니는 혁명적 기능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로터리에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이전 사건에서 자극을 받아 발생한 다음 사건, 이를테면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중동 국가들을 휩쓸었던 사건들을 연속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한때 아랍의 봄을 만들어 냈던 혁명의 파도를 와이즈만은 새로운 도시의 역사 위에 가져다 두어 사람들 속 내재하는 힘이 하나의 교차로에서 다른 교차로로 이동하기를 바랐다. 여기서 교차로는 ‘정치적 변화를 모색하는 현재 진행형의 정치 운동을 고민하기 위한 공간’이다. 23 코퍼라티바 크라터 인베르티도는 2016년 5·18기록관 3층을 일시적인 전시장으로 활용하였다. 그 역시 자신들의 시각을 바탕으로 자료와 맥락을 재해석하여 역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그리고 또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작업을 배치했다.

2018년 광주비엔날레를 통해서는 외부로 개방되지 않았던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구(舊) 도청 회의실과 구(舊) 국군광주병원이 일시적으로 개방되었는데 군인병원 이전 후 사용하지 않은 채 비어 있었고 일반인에게는 산책로만 개방되어 있던 장소였다. 설치미술이 의미를 창출하는 데 있어 관객과 공간의 소통, 그리고 담론적 생산 가능성에 대한 강조는 전시 맥락과 실제로 관련이 있다. 비어있던 공간들에서 느껴지는 부재(absence)는 과거의 존재를 환기시키는 필수적 요소이다. 24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은 폐허처럼 되어버린 병원 건물에 빛, 소리, 영상 등을 이용하였고, 마이클 넬슨은 과거 병원에서 사용되었던 거울들을 이용하여 공간에 축적된 시간을 작업으로 전환하였다. 그리고 정신병동으로 사용되었던 곳에는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의 조각이 설치되었다. 실제 변동에 수용되었던 사람들처럼 놓인 작업들을 통해 관객은 시간의 흐름과 역사의 현장이 가진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중 역사적 장소들에 새로이 부여된 의미들은 작품에서 나타난 역사적 흔적들과 작가 개인이 발견한 이미지들은 중첩과 융합이 이루어져 있다. 과거의 이미지는 옛 정서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고, 특정 시기의 산물들은 현재에 또 다른 맥락이 되어 기록, 재조합된다. 이러한 작품들은 처음엔 소외감과 같은 직접적인 감정적 반응을 주지만 결과적으로 열려진 형태의 감각을 제공함으로써 관객에게 보다 탐구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그래서 남겨진 틈을 타파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자신의 해석적 내러티브를 생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25 한국의 근대화 경험 및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반성은 한국과 제3세계 공통의 근대화 과정과 그 문화적 경험 속에 들어있는 왜곡, 파괴, 단절, 혼성 등의 제반 특징과 문제점을 예술적 형식을 통해 성찰해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이라는 특수한 역사의 주체로서의 관객과 미술, 사회를 잇는 현대미술의 상황을 문화적 측면에서 조명하였다고 볼 수 있다.

미술의 맥락에서 볼 때 어떤 역사적 내러티브, 또는 정보는 열린 결말로서 다양한 내러티브의 재생성을 가져온다. 과거와 현재 사이에 존재 혹은 부재요소들, 그리고 그 현상적 미지들과 의미의 재해석은 작가들의 작업 요소로 작용한다. 낯선 외국인 작가가 가져다 놓은 변화들은 그림자와 같은 기능을 하여 소멸한 공간들은 재탄생하여 순환하고 수많은 익명들의 흔적이 재생성의 계기로 작용하고, 광주와 감상자의 논리로서 재해석 되는 것이다.

 

2) 사회 네트워크 형성과 지역재생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의 또 다른 특성은 전시를 통한 시민과의 긴밀한 소통·연계, 사회 네트워크형성과 지역재생에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 활성화의 지속성을 지향한다는 데에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의 의미 발견, 그리고 시민참여를 통한 도시 공간 및 시간의 배분으로 사회적 생산과 참여의 가능성을 가져온다. 1990년대 이래로 많은 현대 예술과 문화 사업에서 도시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참여적 입장이 비슷하게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때때로 예술가 활동가들은 예술품의 강조를 도시로 옮겨 ‘극적인 실험을 위한 실험실’이 되게 한다. 26 작가들은 장소가 가진 예술적 잠재력을 탐구하며, 어떻게 시민과 도시 사회, 예술이 재구성 되어 관계를 이루는지 확인하려 하였다.

또한 외부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2년 제5회 광주비엔날레의 ‘프로젝트 4: 접속’, 이른바 ‘현장 전시’는 그동안 본 전시에 대한 특별전의 주종관계 성격에서 벗어나 주제전의 의미와 담론을 확장시키는 동반 프로젝트 형식으로 설정한 것이었는데, 특히 비엔날레 개최지의 사회·문화·역사 현장을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내면서 행사현장 주변을 새롭게 조성 확충함으로써 시민과 관객의 편의와 참여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27

2008년 제7회 총감독인 오쿠이 엔위저(Okwui Enwezor, 1963-2019)의 성과 중 하나는 전시공간을 광주 전역으로 확산시키려 전시관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광주 3대 재래시장 중 하나인 대인시장을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변모시킨 데 있다. 엔위저는 세계화와 상호 연관성의 개념을 설명해주는 과거의 사건과 연관된 기억들을 제시하였고 이를 통해 시각적인 전시, 공동체를 아우르는 인터랙티브 프로젝트에 특별한 초점을 맞추어 또 다른 재현의 과정 속에서 확장시키려 하였다.

‘복덕방 프로젝트’로 불리는 2008년 대인시장의 전시는 큐레이터 박성현(1963- )이 상인들이 떠난 시장의 빈 점포를 빌려 전시를 기획하였고 이는 지역민들이 현대미술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며 더불어 미술을 일상으로 끌어내리는 효과를 더해주었다. 또한 이는 중외공원 일원을 비롯한 광주의 주요 역사・문화적 사이트를 연계하여 행사공간을 확장함으로써 비엔날레 전시와 지역, 시민, 관련기관 간의 폭넓은 관계성을 모색하고자 했던 것으로 개최지의 일상과 도시문화의 변화 현장이기도 한 재래시장의 쇠락한 공간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공공프로젝트와 진행형 프로그램들로 장소적 특성을 적극 활용하였다. 28

대인시장 복덕방 프로젝트는 예술경험을 통한 소외된 도시 공간의 재활성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도심 공동화로 쇠락해 가던 대인시장의 경우 광주비엔날레의 예술 프로젝트를 계기로 젊은 작가들을 꾸준히 수용하고 매년 활발한 공공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이어가도록 하였다. 이후 2009년에는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 또한 마련되었다. 29

012년은 용도가 폐기되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 남겨진 흔적이나 낙서를 색연필이나 목탄을 이용하여 종이를 대고 문질러서 기록하는 ‘탁본프로젝트’가 서도호(1962- ) 작가에 의해 대인시장 내에서 전시되었고 딕 베르뒬트(Dick Verdult, 1954- )는 대인시장의 한 가게를 이용하여 안과 밖의 장소에 대한 독특한 환상의 장소를 구성하기도 하였다. 서도호의 <탁본 프로젝트>는 대인시장, 구 가톨릭대학교의 기숙사, 구도심 주변 오래된 주택의 방 한곳에서도 광주 학생들 및 젊은 작가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같은 해 지역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는 오월어머니집, 한새봉두레, 누리봄 지역센터, 더 북 소사이어티 서울이 참여하여 진행하였고, 클레어 바클레이(Claire Barclay, 1968- )와 애니 라이 균 완(Annie Lai Kuen Wan, 1961- )은 지역 공예인들과, 구닐라 클링버그는 풍수 전문가와, 후 윤과 도라 가르시아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연구자들과 협업하였다. 특히, 두암 누리봄 커뮤니티센터에서 아폴로니아 슈스테르쉬치와 배다리는 여러 차례에 걸친 지역 주민 워크숍, 주민과의 대화, 지역사회 활동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오픈 강의와 전시를 진행하였다. 도시 내부의 질문들, 특히 숨겨져 있거나 묻혀 있는 요소들을 밝혀냄으로써 도시, 지역에 대한 불확실한 이해들을 언급하기도 하며 특정 프로젝트에 따라 종종 다른 협력자들을 끌어 모았다. 30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지역 정체성에 대한 개방적인 질문을 생산적인 방식으로 던지고, 더 넓은 연결과 관계의 관점에서 도시를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도시의 잠재력을 암시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두암동은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생긴 인구밀도가 낮은 주택가로, 한국의 흔한 고층건물 대신 단독주택과 소규모 빌라가 자리한 지역이다. 도시계획, 환경주의, 행동주의 그리고 여러 학문을 포괄하는 작가들의 전시는 참여자들과의 대화와 협업을 기반으로 한 두암동의 프로젝트 또한 커뮤니티, 네트워크의 형성과 지역재생을 논하였다는 특성을 띄고 있다. 한새봉두레 또한 도시사람들의 이웃에 대한 무관심, 익명성을 극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논 공동 경작을 시작했으며 봄철 모내기부터 추수철인 가을까지 주민들이 수시로 모여 함께 일하면서 교류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페르난도 가르시아-도리는 예술뿐만 아니라 농촌사회학, 농업생태학을 공부하였고 자연과 문화의 관계를 탐구하였는데, 작가는 예술을 통한 사회 네트워크, 콜렉티브 형성을 말하며 이는“실천을 통해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일컬었고 한새봉두레 프로젝트를 사회적, 문화적 개념에 대한 협동 퍼포먼스 무대로 선보였다. 31

시민공간으로 깊이 관여해 들어간 작업들의 특성은 지역이나 커뮤니티의 일상 속으로 침투하여 동화되었다는 데서 살펴볼 수 있다. 예술과 비(非)예술의 경계 삶의 연장선에 놓은 것처럼 위장하여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접근하고 대화를 하는 작업들은 자연스럽게 주체들 간의 연결을 만들어낸다. 이는 사회네트워크와의 연결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교류와 활성화에 관한 기반이 되어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없는 또 다른 삶을 제시하도록 하였다.

광주극장이나 대인시장, 그리고 오래된 지역의 주택들은 도시의 급격한 물리적 변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해 거의 정지 상태에 놓여 있는 장소들이었다. 예술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미학하거나 공동체 인프라를 예술 프로젝트로 재건함으로써 시민들의 가정과 그들의 삶이 의존하는 땅과 민족과의 감정적 연관성을 탐구했다. 이는 공동체가 대량 생산이나 대량 소비로 경험되는 것을 넘어서는 많은 의미 있는 형태의 집단행동을 어떻게 조직하는지 보여주었다. 적어도 어떻게 주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공공 예술이 현대 사회를 위한 의식, 축제의 즐거움을 다시 깨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과도 같다. 32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프로젝트는 새로운 브랜드의 탄생과 문화공동체 결성을 도왔고 지역 현장의 다양한 가치 실험을 하도록 하였으며 문화 관광과 행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지역재생으로 나아가도록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016년 광주비엔날레는 전시뿐만 아니라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 안과 다른 곳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의 인근 장소에서 지역 협업 프로그램 ‘월례회’와 교육 플랫폼 ‘인프라 스쿨’을 진행하였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작품과 예술 활동, 작가들이 지역적, 국가적, 초국가적 주체들 간의 교류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예술적, 창조적 관심을 반영하며, 10명에서 8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집중적인 논의를 나눈다. 특히 대인 시장 내에 있는 대안공간 미테-우그로와 공동 기획한 한국 비엔날레 펠로우 모임은 2016년 5월 광주에서 열렸는데, 2개월마다 열리는 ‘비엔날레와 함께 차를’은 2016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었고 이 모임을 통해 광주비엔날레 재단 직원들, 큐레이터 팀, 이웃과 주민들은 서로를 알게 되는 기회를 가졌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번 비엔날레에 대한 질문과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비엔날레 전시장소 주변의 가게나 식당 주인들, 근처에 사는 주민들, 가까운 학교의 교사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초청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미술과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미술이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에 대해 관심을 표현하였다. 기획을 위한 조사 초기 단계에서부터 광주의 다양한 기관들을 방문하고 관련인들과 만난 것은 위의 모든 활동들이 탄생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만남들이 갖는 가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는 ‘파트너 정보 회의’로 광주국제교류 센터,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의재미술관, 한새봉두레, 전 녹두서점 주인,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조선대학교, 전남대학교, 월례회의 광주걷기에 기여한 연구자들, 미테-우그로,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광주 출신 작가들,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큐레이터 팀 등을 포함하는 새롭게 형성된 지역 파트너들이 참가했다. 비엔날레의 관습적인 형식을 탈피하여 예술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협력을 활성화하는 방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 열성, 공감으로 네트워크를 형성, 유지하였다. 33

 

3) 문화인프라의 확대

 

미술이라는 장르로 문화 전반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시 전체의 문화산업의 견인역할을 하는 미술축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 콘텐츠의 부족한 점과 더불어 광주 미술이 가진 문화인프라에 관한 부재로 국공립 문화원, 문예회관, 미술관, 박물관 등을 비롯한 지역의 문화 공간 활용도가 극히 낮아 그 효율성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의 문화시설의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새로운 예술의 장이 되는 현장을 강조하는 한편, 세계적 문화와 동양 문화 그리고 광주의 문화와 유기적 결합을 목표로 문화인프라 구축, 전시공간 확장을 위한 기획 전시를 펼쳤다.

중심부와 주변부와의 관계 그리고 변화에 집중하고 있는 비엔날레의 특성상 광주비엔날레에 필요한 문화인프라는 지역 문화 환경, 문화적 의의를 담고 있는 동시에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문화생산과 교류가 적절히 일어날 수 있는 시스템을 이루어야 했다. 더군다나 광주비엔날레는 ‘민관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어 민간의 예술 집단과 관료집단의 상호의존도가 높고 그 영향이 행사에 큰 영향을 미치며 행사의 운영과 성패에 지역 내 협력 단체 및 시민단체와의 상호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와 민간 기업이 공동참여하고 공공성을 지닌 문화행사로서 민간문화사업과 지역미술의 세계화 또한 지향할 필요성은 더욱 부각 될 수밖에 없었다. 34

때문에 광주비엔날레는 회를 거듭하면서 중외공원 일원을 비롯한 광주의 주요 역사・문화적 사이트를 연계하여 행사공간을 확장함으로써 비엔날레 전시와 지역, 시민, 관련기관 간의 폭넓은 관계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35 지역 활성화와 연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은 광주비엔날레의 첫 개최부터 있어온 지역 내 갤러리, 소규모 미술관에서 열리는 기념전과 후원전에서도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제1회 때에는 남도예술회관, 조흥 문화원, 라인미술관에서 기념전과 후원전을 연 바 있으며, 제2회 때에는 특별전으로 남봉갤러리 및 시내현장에서 전시가 열린 바 있다.

기념전과 후원전은 특정 그룹, 단체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갤러리에 자체 전시기획안을 제출토록 하여 심사 후 선별, 차등 지원. 광주권 화단의 활력과 기획력을 신장시키고, 비엔날레로 인한 소외감과 차별감을 불식시켜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였다. 이는 독특한 지역문화 소개, 광주 지역 미술의 활성화, 일반시민들의 행사 참여 까지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러나 기념전과 후원전은 의미와 역할이 불분명하고 주된 성격의 정립이 모호한데다가 주 행사장과 유기적 연계가 부족, 오히려 결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회에는 축소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또한 조직위가 아닌 외부기관을 선정 자체적으로 총괄, 조직위와 상호 협조 체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단순한 지역 참여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36

2000년에 제3회 광주비엔날레 민간 미술문화산업 일환의 소규모 전시나 공모전 개최 후원, 미술관광 또는 역사문화관광 연계는 1, 2회와 마찬가지로 광주권 화단으로부터의 행사 참여의식 증진과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주된 목적이 있었다. 37 문화인프라의 확대는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관련 협력 기구의 본래 특성과 기능 상실을 방지하고 연계발전과 민간 미술 산업을 진흥하고 자극하였다.

2008년부터 광주비엔날레는 본격적으로 지역 문화공간의 연동과 활용을 위해 서구문화센터, 무각사, 광주시민회관, 이강하미술관, 신생미술공간 핫하우스. 대안공간 미테-우그로,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등에서 외부전시를 기획하였고 이는 중외공원 일대의 문화벨트 외에 존재하는 문화공간과의 연계 인프라를 조성하고 도시 비엔날레로서의 저변을 광주 전역으로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도시의 지역성을 강화하려는 지방 정부의 의도적인 시도의 일환으로 오늘날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대안 모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문화시설 간의 연계나 군집은 그들이 갖고 있는 정체성, 흥미성, 시장성 등의 강화와 함께 오늘날 도시 문화 정책이 운영과 도시 개발에 관한 혼합적 개관을 제공한다. 38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된 문화 도시뿐만 아니라 도시 계층 구조가 낮은 도시 사이에서도 문화정책은 문화인프라 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 단계의 다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첫째, 문화정책 분야에서 문화 활동과 편의 시설을 경제, 공간 및 사회 정책 목표에 연결하는 일반적인 장소 기반 문화 개발 전략의 부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 문화인프라 확대 및 문화 클러스터 조성은 다양한 배경과 발달 경로로 다양한 문화, 공간 및 조직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39 광주시는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문화 중심의 도시로서 외부전시를 통한 문화 경로를 개발하고 지역의 특성 강조와 더불어 전시를 예술적 환경의 기반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4. 맺음말

 

본 연구에서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프로젝트 사례의 유형 분석과 분류를 통해 비엔날레 전시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시각성과 방향에 대한 의미와 특성을 분석 도출하였다.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프로젝트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역사적 장소 특정’유형으로 광주 시내의 역사적 장소를 탐구하고 미술적 맥락으로 재해석하였다. 둘째는 ‘시민공간의 활용’으로, 일상의 공간에 예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예술의 경계를 허물거나 소외된 시민의 공간들을 활성화시킨 유형이다. 마지막은 ‘지역 문화공간 연계’유형이다. 광주비엔날레의 부족한 전시·문화기반시설 구조들을 기존 문화공간들과 연계 및 기획하여 지역 참여를 독려하고 비엔날레를 위한 문화적 기반을 확장시켰다.

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 프로젝트의 특성 분석 또한 세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장소의 ‘역사성 탐구와 재해석’으로, 전시장 밖의 외부 현장에 대한 장소성 탐구에 있어 광주역사의 단편들과 도시환경은 미술적 언어로 재맥락화되어 문화적 담론을 형성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사회 네트워크 형성과 지역재생’이다. 시민의 현장으로 침투한 전시는 자연스럽게 주체들 간의 연결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는 사회네트워크와의 연결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교류와 활성화에 관한 기반이 되어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없는 또 다른 삶을 제시하도록 하였다. 또한 침체된 지역은 그로인해 되살아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문화인프라의 확대’를 들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본격적으로 지역 문화공간의 연동과 활용을 위해 중외공원 일대의 문화벨트 외에 존재하는 문화공간과의 연계 인프라를 조성하고 도시 비엔날레로서의 저변을 광주 전역으로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적 범주의 문화 행사인 광주비엔날레는 세계화라는 시대적 구호에 발맞추어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외부전시는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도시의 지역성을 드러내는 것과 더불어 전시라는 카테고리 안에 존재하는 주체와 객체, 공간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실험과 소통의 장이 된다. 문화산업에서의 비엔날레가 갖는 그 성과지표는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적 관점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비엔날레의 본질적 의미에 있어 미술의 공공성과 한국 미술의 세계화, 그리고 그를 위한 소통과 담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는지가 비엔날레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외부전시는 비엔날레 전시의 한 부분으로서 본 연구로 나타난 특징들이 비엔날레 전체의 체제·재정적 기반 마련 등에 핵심적인 축으로 제고될 수는 없었으나 외부전시의 비중이 커짐으로 인해 그 영향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외부전시 프로젝트에 대한 본 연구는 전시에서 드러나는 중요 관점이 문화와 사람, 예술 간의 네트워크적 특징들로 연결됨을 제시하였고 이는 비엔날레의 예술과 목적성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데 그 시사점이 있다. 본 연구를 기반으로 이후 광주비엔날레의 새로운 기반형성에 관한 공간 구축과 광주지역 내에서의 국제적 관점의 첨예한 담론을 불러일으키고 논의성이 제기될 만한 참신한 기획을 위한 전시들을 더욱 밀도 있게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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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비엔날레《ROUNDTABLE 2012 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 2012

 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 1995-2014 : 20》광주비엔날레. 2015

 광주비엔날레《도약을 위한 멈춤: 2002 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광주비엔날레. 2002

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 2016

 광주비엔날레《회고와 전망: 2000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광주비엔날레. 2000

 광주비엔날레《2000광주비엔날레 종합계획》광주비엔날레. 2000

 광주비엔날레《2004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광주비엔날레. 2004

 광주비엔날레《2006 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광주비엔날레. 2006

 광주비엔날레《2008 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광주비엔날레. 2008

 광주비엔날레《2014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광주비엔날레. 2014

 광주비엔날레《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광주비엔날레. 2018

 광주비엔날레《97 제2회 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광주비엔날레. 1997

 광주비엔날레 장기발전방안연구 추진위원회《광주비엔날레 장기발전방안연구》광주비엔날레. 2000

 민형배《2002 광주비엔날레 평가보고서》2002광주비엔날레 평가위원회. 2002

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2004 광주비엔날레 평가보고서〉문화관광정책평가센터. 2005

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누리집 www.gwangjuart.com

 광주비엔날레 누리집 www.gwangjubiennale.org

 광주비엔날레 ‘제8기후대’ 누리집 www.the8thclimate.org

 
 
[Abstract] A Analysis of Gwangju Biennale exhibition projects held on the places outside of main exhibition center in 2002-2018
 

The study classifies and analyzes the types of the Gwangju Biennale exhibition projects held at the places outside the main exhibition center, which ran from 2002 to 2018.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iscover the new meaning of artistic diversity that biennale exhibitions can have through external exhibitions outside the main exhibition hall, and the characteristics through site-specific installation at urban places with regional community, and deserted buildings or small museums.

In Chapter 2, it focuses on analyzing the status and type of the Gwangju Biennale external exhibition project. The types of the Gwangju Biennale external exhibition projects are divided into three. The first is “the historical place-specific’” type, which explored and reinterpreted historical sites in downtown Gwangju in an artistic way. The second is “the utilization of civic space,” a type that actively introduces art into everyday life, breaking down the boundaries of art or activating alienated civic spaces. The last is “the link to cultural space” type. By linking and planning the cultural spaces and small museums in the Gwangju with the art exhibition cultural infrastructure, it encouraged regional participation and expanded the cultural infrastructure for the Gwangju Biennale.

Chapter 3 describ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exhibition based on type classification. There are also three analysis of characteristics of the Gwangju Biennale external exhibition projects. The first is “the exploration and reinterpretation of historical places and heritages,” in which the stories of Gwangju history and urban environment are re-enclosed in artistic form and it derives a new cultural discourse. The second is “social networking and regional regeneration.” Exhibitions that have penetrated into the civic scene naturally create connections between the art and city communities, it also revives depressed, alienatedareas. The last is “the expansion of cultural infrastructure.” In order to link and utilize cultural spaces in the region, the Gwangju Biennale recreates infrastructure for cultural art event and expands the basic form of the city’s biennale throughout Gwangju.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important views revealed in the exhibition are linked to the network characteristics between culture, people and art, which can further highlight the art and purpose of the biennale. It is expected that this will play a major role in the research on the multidisciplinary research in terms of exhibition curating, international art events and combinations among local citizens and local cultures with th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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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1.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평론경영 전공 석사 2기

  2. 조사라〈광주비엔날레에 드러난 장소-특정적 비평 연구〉《한국영상학회 논문집, Vol.16 No.4》 2018, 조인호〈시각이미지를 통한 현대미술과 시대문화의 통찰 : 2010년 제8회 광주비엔날레 사례〉《문화예술경영학연구 Vol.3 No.2》 2010, 전경숙〈광주시 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와 지속가능한 도시 재생〉《한국도시지리학회지 Vol.19 No.2》 2016 , 안영규〈문화인프라 구축을 통한 도시활성화 성공사례〉《문화산업연구 Vol.8 No.2》 2008
  3. 광주비엔날레《도약을 위한 멈춤: 2002 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 p.34. 광주비엔날레. 2002
  4.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38. 광주비엔날레. 2016
  5.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133. 광주비엔날레. 2016
  6.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132. 광주비엔날레. 2016
  7.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115. 광주비엔날레. 2016
  8. 광주비엔날레《2018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pp.408-420. 광주비엔날레. 2018(참조)
  9. 광주비엔날레 《ROUNDTABLE 2012 광주비엔날레》 p.240. 2012
  10. 광주비엔날레《2014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 pp.142-148. 광주비엔날레. 2014(참조)
  11.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106. 광주비엔날레. 2016
  12. 광주광역시 북구의 일곡동과 양산동 사이의 야트막한 산의 봉우리 지역. 무등산이 모산(母山)인 삼각산의 산줄기로 대부분 자연 녹기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13. 한새봉두레는 광주의 일곡동 한새봉 개구리 논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사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공동으로 벼농사를 지으며 녹색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마을 공동체이다.
  14.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143. 광주비엔날레. 2016
  15. 광주의 대표적 대안공간인 아트스페이스 미테-우그로는 전라도 사투리로 공간별 이름을 붙여 카페 겸 복합문화공간은 ‘우그로’(위로), 지하 전시공간인 ‘미테’(밑에), 레지던시 공간인 ‘자자’(취침)로 구성되어 있다.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누리집 gwangjuart.com/bbs/board.php?bo_table=museum&wr_id=105&page=3)
  16.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83. 광주비엔날레. 2016
  17.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56. 광주비엔날레. 2016
  18.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88. 광주비엔날레. 2016
  19.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90. 광주비엔날레. 2016
  20. 광주비엔날레《도약을 위한 멈춤: 2002 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 p.19. 광주비엔날레. 2002
  21. 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 1995-2014: 20》 p.77. 광주비엔날레. 2015
  22.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2016 광주비엔날레》 p.113. 광주비엔날레. 2016
  23.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2016 광주비엔날레》 p.115. 광주비엔날레. 2016
  24. Kate Gregory and Andrea Witcomb, Beyond Nostalgia: The role of affect in generating historical understanding at heritage sites, p. 265, Museum Revolution, 2007
  25. Kate Gregory and Andrea Witcomb, Beyond Nostalgia: The role of affect in generating historical understanding at heritage sites, pp. 272-273, Museum Revolution, 2007
  26. David Pinder, Urban Interventions: Art, Politics and Pedagogy, p.733, International Journal of Urban and Regional Research Volume 32, 3. 2008
  27. 광주비엔날레《2004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 p.57. 광주비엔날레. 2004
  28. 광주비엔날레《2008 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 pp.39-40. 광주비엔날레. 2008
  29. 광주비엔나레《2008 평가보고서》 p.42. 광주비엔날레. 2008(참조)
  30.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24. 광주비엔날레. 2016
  31.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 광주비엔날레》 p.143. 광주비엔날레. 2016
  32. Luke, Timothy W, But Is It Art? The Spirit of Art as Activism / Culture in Action: A .Contemporary Sociology, p.683, ABI/INFORM Collection 25, 5. 1996
  33. 광주비엔날레 누리집 www.gwangjubiennale.org
  34. 광주비엔날레 장기발전방안연구 추진위원회《광주비엔날레 장기발전방안연구》 p.14. 광주비엔날레. 2000
  35. 광주비엔날레《2008 평가보고서》 p.39. 광주비엔날레. 2008
  36. 광주비엔날레《97 제2회 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 광주비엔날레. 1997
  37. 광주비엔날레《회고와 전망 : 2000광주비엔날레 결과보고서》 광주비엔날레. 2000
  38. Hans Mommaas, Cultural Clusters and the Post-industrial City: Towards the Remapping of Urban Cultural Policy, pp.517, Urban Studies, Vol. 41, No. 3, 2004
  39. Hans Mommaas, Cultural Clusters and the Post-industrial City: Towards the Remapping of Urban Cultural Policy, pp.513-514, Urban Studies, Vol. 41 No. 3,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