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 집 시리즈에 나타나는 헤테로토피아(Hétérotopie)적 양상 연구

제12호 《Art Pavilion》수록. 2022년 2월 발행

김예늘 1

1. 머리말
2. 헤테로토피아 공간의 속성
3. 서도호 집 시리즈에 나타난 헤테로토피아적 양상

    1) 경계와 대립
    2) 시공간의 중첩
    3) 독립적 환영

4. 맺음말

1. 머리말

 

서도호(1962- )는 한국의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뉴욕을 중심으로 하여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선정되면서 국제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4월 뉴욕의 비영리기관 스토어프론트(Storefront)에서 선정한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서도호가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의 작업은 집과 옷이 주된 소재이며, 집 시리즈의 조각, 설치작업으로 디아스포라를 표현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본 연구는 서도호의 집 시리즈의 작품을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의 헤테로토피아(Hétérotopie) 2이론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헤테로토피아는 양가적인 공간으로써 또 다른 공간이 공존함을 의미한다. 서도호는 집과 옷을 주된 주제로 작가 본인이 경험한 문화적 대립을 말하고 있다. 그중 집 시리즈는 관람객들이 관람하면서 직접 체험을 통해 서도호의 문화적 대립을 간접적으로나마 신선한 경험을 제공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를 개최할 만큼 한국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러한 서도호의 집 시리즈 작품 속 공간에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서도호가 제작한 공간으로 들어서는 순간 다중적인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천으로 만든 공간이기 때문에 천의 유연함과 양면성을 통해 공간 속 공간으로 연결하는 매개적 역할을 하기도 하고, 기억을 재현하며 오랜 시간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의 기억 속에서 머물러 있는 공간들이 실제로 구현되고 또 새로운 장소에서 재현되기까지 한다. 서도호의 작품은 무엇보다 서구권의 문화 가운데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그의 한국적 미감을 통해 공간이 구현되었다.

그의 집 시리즈는 대립적인 공간을 통해 공간과 공간과의 경계가 나타나기도 그 경계를 허물기도 한다. 작품에서 조형적으로나 작품의 제목을 통해 시공간이 중첩된 경향을 보이며 공간에 대한 시공간적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개인적 경험으로 인한 작품 속 서도호만의 특별한 공간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이는 헤테로토피아의 환영적 특징이 도드라지는 공간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적 요소를 토대로 서도호의 집 시리즈 작품을 분석하였으며, 그 양상을 연구함으로써 서도호의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이론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는 건축학, 문화사회학, 미학적인 관점으로 꾸준히 연구되어오고 있다. 이에 서도호의 집 시리즈의 공간에서 볼 수 있는 헤테로토피아적 요소를 연구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서도호의 이론적 지평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 방법으로는 서도호의 집을 소재로 한 시리즈 작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미술관 홈페이지, 단행본, 학술지, 인터뷰 자료를 참고하였다.

 

2. 헤테로토피아 공간의 속성

 

헤테로토피아는 미셸 푸코가 처음 언급한 개념으로 1967년 3월 14일 파리 건축연구회(Cercle d’études architecturales)의 초청으로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미셸 푸코는 이 강연에서 그는 자신이 헤테로토피아라고 명명하고 있는 ‘다른 공간들(espaces différents)’ 혹은 ‘이질적인 공간(espacehétérogène)’을 논의하면서, 이 공간들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그 대상으로 삼게 될 ‘헤테로토폴로지’(hétérotopologie)를 제안했다. 3 헤테로폴로지는 헤테로토피아 공간과 기관을 과학적 체계에 의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헤테로토피아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후 헤테로토피아는 미셸 푸코의 사망 직후 후속 연구자들에 의해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건축학, 도시공학, 예술, 문학, 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주제어로 연구되어가고 있다.

헤테로토피아는 유토피아(Utopie) 4 와는 대조되는 것으로 실존하는 공간이자, 모든 사회에 있는 공간이며 서로 양립 불가능하며 양립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여러 공간을 실제의 한 장소에 겹쳐놓는 데 그 원리가 있다. 5 여기서 미셸 푸코는 장소와 공간의 구분을 두지 않고 둘 다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헤테로토피아의 세 가지 초점은 ‘변형된 공간’, ‘열린 공간’, ‘중첩의 공간’이다.

헤테로토피아는 〈표 1〉과 같이 다음의 특징을 갖는다. 첫째, 헤테로토피아는 보편성을 가지고 모든 사회, 모든 문화에는 헤테로토피아가 존재한다. 이는 감옥과 같은 일시적인 위기의 상태나 금기된 장소, 제한된 행동이 요구되며 이러한 개인이 모인 수용소와 같은 장소이다. 6 이들은 일반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일종의 일탈을 경험하는 것이다.

둘째, 그 존재 방식이나 작동방식은 동일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변화한다. 묘지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묘지는 서구 문화의 여러 변화를 거쳐왔다. 서구 문화에서의 묘지는 마을, 사회의 모든 것들과 연결되는 공간이며 때로는 개인이나 가족이라도 묘지에 묻힌 친족 한 명쯤은 있을 것이다. 18세기 말까지의 서구 문화에서 묘지는 도시의 중심, 교회의 옆에 위치하여 있었다. 이에 따라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묘지는 온갖 위상의 묘들이 있었다. 흔적조차 사라진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는 시체 구덩이가 있는 반면에, 소수의 개인 무덤이 있고 교회 안의 무덤들이 있었다. 교회 내의 무덤은 단순 포석이거나 영묘였다.

그러나 18세기까지 도시의 중심에 있었던 묘지는 19세기 근대문명에 들어서면서 더이상 육신의 소생과 영혼의 소유를 불신하게 되었고, 이와 동시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전염병은 죽은 자들로부터 나서 묘지 근처에서 병을 옮는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고부터는 묘지를 마을의 경계, 외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 순간 묘지는 과거의 불멸과 신성함을 나타냈던 상징이 아닌 장소가 되었다. 7이처럼 헤테로토피아에서 공간의 존재 방식이나 작동방식은 시대에 따라 꾸준히 변화하고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간다.

셋째, 헤테로토피아는 극장과 페르시아 정원과 같이 한 장소에 복수의 공간을 겹쳐놓을 수 있다. 영국 정원은 자연의 불규칙함을 모방하고, 프랑스 정원의 직선들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을 보여주고, 일본식 정원은 자연의 균형에 대한 생각을 반영하고 페르시아 정원은 신성한 우주론으로부터 이질적인 장면들과 계절들을 한데 모았다. 따라서 페르시아 정원은 가장 작은 땅에서 전 세계를 보여주는 이상적인 장소이며, 전 세계가 그것의 상징적 완벽함을 구현하게 되는 양탄자이자 양탄자는 우주를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는 정원의 일종이라고 일컬었다. 8

넷째, 헤테로토피아는 전통적인 시간과의 단절, 일종의 헤테로크로니아(hétérochronie)를 동반한다. 여기서 헤테로크로니아는 ‘다른 시간’, 즉 일상의 리듬을 벗어나 특이하게 분할된 이질적 시간을 의미한다. 9 헤테로크로니아는 원래 생물학적 용어로 ‘이시성(異時性)’이라고도 번역이 되는데, 한 종의 발달 과정이 그 조상인 다른 종에서의 같은 과정과 비교해 시작과 분화의 시점, 속도가 다를 때 이를 가리키기 위해 쓰인다. 이에 해당하는 예시로는 박물관 또는 휴양지가 있다.

다섯째, 헤테로토피아는 그것을 주변 세계에 대해 고립시키는 열림과 닫힘의 체계를 갖는다. 종교적 장소나 핀란드의 사우나, 미국식 모텔이 그러하다. 이들은 모두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드나들 수는 있으나 때로는 제한되기도 하다. 열려 있는 동시에 닫혀 있기도 한 것이다.

여섯째, 헤테로토피아는 나머지 공간에 대해 이의제기의 기능을 수행한다. 단단하게 실존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공간을 신기루처럼 보이게 하는 사창가나, 확고하게 질서 잡힌 것으로 여겨져 온 제국의 공간을 뒤죽박죽인 것으로 보이게 하는 식인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식민지와 같이 현실 공간을 다르게 보이도록 한다. 10

헤테로토피아의 원리에서는 서로 양립 불가능한 복수의 공간, 복수의 조합을 하나의 실제 장소에 나란히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관을 예시로 두자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순간 관객들은 현재 머무는 삼차원의 공간이 아닌 이차원에서 보이는 삼차원 공간을 경험하게 되는 장방형의 방이 된다. 또한, 극장은 사각형의 무대에서 서로 무관한 일련의 장소가 이어진다. 헤테로토피아는 시간의 축적이자 시간의 분할이 된 공간이다.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기록해둔 서적, 유물을 두고 있는 박물관과 도서관은 고유한 헤테로토피아가 된다. 11

앞서 설명되었던 헤테로토피아는 영구적인 개념의 헤테로토피아였다. 이와 반대로 헤테로토피아는 한시적으로도 존재할 수 있다. 이는 휴양촌과 같이 많은 사람이 짧은 시간 머무르다가 떠나는 것은 시간이 축적됨에 따라 영원성의 헤테로토피아와 축제의 헤테로토피아라는 두 가지 형식이 서로 합쳐진 것으로 볼 수 있다. 12 여기서 영원성의 헤테로토피아는 앞서 언급된 것처럼 박물관, 도서관과 같이 시간이 축적되면서 쌓여가는 공간을 말한다. 또한, 축제의 헤테로토피아는 좀 더 가볍고 일시적이며 불안정하게 시간과 연계된 공간을 의미한다.

환영의 헤테로토피아는 외부 세계에 닫혀 있지 않고 전면적으로 열려 있는 또 다른 헤테로토피아다. 환영의 헤테로토피아는 누구나 들어갈 수는 있지만, 사실 들어가면 환상일 뿐 어디에도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주도면밀하고 정돈된 또 다른 현실 공간을 만들어냄으로써 이 또한 환영의 헤테로토피아에 접근할 수 있다. 미셸 푸코가 제시한 예시로는 계획된 식민지이다. 17세기와 18세기에 영국의 청교도 사회는 미국에 절대적으로 완벽한 사회를 건설하고자 시도했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리요테 장군과 그 계승자들은 프랑스 식민지들을 위계질서가 잘 잡혀있는 병영사회로 만들기를 꿈꿨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는 파라과이에 정착한 예수회 수도사들로 이들이 건설한 식민지는 그 안에서 삶이 완전히 규제되었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헤테로토피아를 만들어냈다. 13

따라서 헤테로토피아는 일상의 공간에 반해 의도적으로 이질적 요소를 담아 설계된 장소인 것이다. 헤테로토피아적 성격을 띠는 다양한 장소에는 모호한 경계성과 개방성, 가변성은 모두 다양성이라는 특성으로 수렴되며 여러 공간을 한 장소에 겹쳐둔 이질적인 공간이다.

 

3. 서도호 집 시리즈에 나타난 헤테로토피아적 양상

 

서도호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회화과,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대학원 조소과에서 수학하며 14 동서양의 문화를 경험하며, 그 경험 속에서의 문화적 충돌을 작업으로 풀어낸다. 집 시리즈는 한옥을 비롯하여 다양한 집을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집 시리즈에서 가장 특징적 요소는 천으로 제작한 이동이 가능한 집이며 자신이 경험한 집을 그대로 축소해 특정 공간에 가져다 놓는다. 집 시리즈에서 사용되고 있는 천은 반투명한 특징을 가졌으며, 종류는 한복을 만들 때 사용하는 은조사 15와 갑사 16, 실크, 폴리에스터 천과 같은 반투명한 천으로 집 시리즈를 제작함으로써 서도호의 집은 내부를 볼 수 있게 되고, 내부와 외부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양면성을 가지게 된다. 반투명함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기도 하며, 공간이 환영에 그친다는 것을 표현해내기도 한다.

서도호의 집 시리즈 속 제작된 공간은 작가 본인이 경험한 공간을 다시 구현하는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서도호의 서울 본가는 어릴 적 아버지 서세옥과 함께 지은 한옥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 서세옥과 지은 집은 창덕궁 연경당 사랑채를 그대로 실측해 본뜬 한옥을 성북동에 지었다. 17당시 집을 짓는 데에 5년 걸렸는데, 집을 지은 시기인 1970년대 중반 서울은 여의도 아파트가 들어서고 강남의 재개발 붐이 일어난 현대적 주거 공간이 생겨났을 시기이기도 하다. 18서도호의 서울 한옥은 서울의 아파트, 빌딩과는 이질적인 대상이었다.

서도호의 작품은 공간과 공간과의 이질감으로부터 시작되어 공간의 경계를 나누기도, 대립적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그의 작업에서는 공간을 연결해주는 문, 계단, 복도와 같은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따라서 〈표 2〉에서처럼 먼저 주변 세계와의 닫힘, 시간과의 단절로 공간과 공간의 경계와 그 대립을 보여주며 이는 헤테로토피아적 면모를 볼 수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은 그의 경험들과 작품의 이동에 따라 한 장소에 여러 시간이 겹치고 여러 공간이 겹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이는 시공간이 계속해서 축적되어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의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만들어낸 공간은 독립적인 환영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 만들어진 현상, 문화에서도 헤테로토피아가 존재하며 그 외 공간에도 모두 이의제기가 가능하다. 이로써 그의 작품에서는 꾸준히 헤테로토피아의 요소인 ‘변형된 공간’, ‘열린 공간’, ‘중첩의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서도호 집 시리즈 속에서 ‘다른 시간’, 즉 일상의 리듬을 벗어나 특이하게 분할된 이질적 시간인 헤테로크로니아를 발견할 수 있다.

 

1) 경계와 대립

 

미셸 푸코는 장소가 몇몇 대조된 공간으로부터 지배받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의 예시로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 가족적 공간과 사회적 공간, 문화적 공간과 실용적 공간, 여가 공간과 노동 공간이라는 쌍이다. 19‘집’이라는 공간은 그 어디보다도 사적인 공간이고 개인적인 공간이다. 외부 세계와는 차단되며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려진다.

서도호는 이러한 집의 성질 그대로 제작하여 전시장 공간으로 옮겨온 순간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으로써 공개가 된다. 네덜란드의 보르린덴뮤지엄(Museum Voorlinden)의 큐레이터는 서도호의 건축적 설치는 보는 사람의 개인적인 기억과 내면의 경험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20서도호의 집은 단순히 머무르고 지내는 집에서 벗어나 공적 공간에 집을 불러들이면서 또 다른 집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건축은 각 지역의 문화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이다. 서도호의 집은 미술관에 놓인 집, 서양에 있는 한옥, 건물과 건물 사이에 놓인 집, 다리 위에 놓인 한옥, 옥상에 위태로이 놓여있는 집과 같이 특정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공간에서 또 다른 공간이 발생한다. 작가가 집 시리즈를 통해 만들어놓은 공간은 언뜻 보기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또 다른 새로운 공간을 생성하면서 두 개의 공간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도호는 서울 집을 나설 때마다 한옥의 단정하고 고즈넉한 집안 분위기와 그 집을 나섰을 때 외부 세상의 떠들썩하고 바쁜 일상 사이의 간극(間隙)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작가가 경험한 공간과 또 다른 공간과의 간극은 1990년대 초반 작가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더욱 심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천으로 제작된 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작가는 다시 정든 한국의 본가로 돌아왔을 때 집 구석구석을 측정하고 재단했다. 서까래와 기와, 벽돌의 문양, 문의 크기, 스위치의 위치까지 세밀하게 기록했다.

작가는 유학을 떠나고 나서 변화한 환경으로부터 공간에 대해 혼란을 경험했고, 유학 시절부터 계속해서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그의 작품 「별똥별 1/5」(2008-2011)은 서양식 건물에 한옥이 날아와 박힌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면 작가가 느낀 문화와 생활적 환경의 혼동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엿볼 수 있다. 별똥별 시리즈는 서양의 세계에서 갑자기 날아든 동양적 물체를 그대로 나타내며 작가를 대변해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서도호는 공간과 집에 대한 이동성과 휴대성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이동과 휴대성을 고민하게 되면서 그의 집 시리즈는 자연스럽게 공간과 또 다른 공간 사이와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었고 더 나아가 문화와 문화, 사회와 사회를 연결했다. 그리고는 그가 경험했던 혼돈으로부터 공간과 공간의 연결점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었다. 전시공간과 작품 속에 생긴 설치공간에서 마주하는 그의 작품에서는 공간이 하나가 아닌 여러 공간과의 접합점이 되면서 다중적인 공간을 이루게 된 것이다.

서도호의 「문」(2001-2012)은 앞서 언급되었듯 서울 집에서 문을 통해 나갈 때 생기는 이질감으로부터 작업이 시작되었다. 통로, 거리, 기차, 미국식 모텔에서는 상이한 공간의 배치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간들은 어떤 부분에서는 다른 모든 배치와 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긋나기도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먼저 유토피아는 실제 장소를 갖지 않는 배치로 사회의 실제 공간과 직접적인 전도된 관계를 맺는다. 그 자체로 완벽한 사회이지만, 유토피아는 근본적이고 본질적으로 비현실적인 공간이다. 두 번째는 모든 문화와 문명에는 사회 제도 그 자체 안에 디자인되어있는 현실적인 장소, 실질적인 장소이면서도 실제로 현실화된 유토피아의 장소들로 반(反) 배치가 이뤄져 있다. 문화 내부에 있는 온갖 장소들은 재현되는 동시에 이의 제기 당하고 또 전도된다. 21 서도호의 작품 「복도」와 「문」, 「계단」과 같은 작품들은 두 공간이 대치되어있는 가운데 두 공간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기도 하며 공간과 공간 사이의 경계를 흐리고 연결하기도 한다.

서도호가 어릴 적 겪은 경험으로부터 제작된「복도」와 「문」, 「계단」에서 헤테로토피아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복도와 문, 계단의 역할은 여러 공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복도와 문, 계단은 실질적인 장소이면서도 공간과의 관계성이 극명히 드러난다. 또한, 「문」에서는 이질적인 두 공간인 고즈넉한 한옥집과 떠들썩하고 바쁜 서울 일상과의 간극을 단절시키기도 하며 연결하고 현실화된 장소로부터 반 배치가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

서도호의 집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의 경계와 대립으로 생겨나는 이중성은 「계단」의 경우에는 전시장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수직적으로 모든 공간을 활용하여 작품을 설치한다. 작가는 전시장의 상황에 따라 특별히 조명을 더 추가하지 않고 온전히 전시장 내부에 있는 조명으로만 공간을 만들어낸다. 22 전시장 자체의 조명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관람객들은 같은 전시장이지만 다른 경험을 하기도 하며, 같은 작품이지만 전시된 공간에 따라 다른 전시장에서의 그 전시장 조명으로 인해 또 다른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체험을 한다. 이는 같은 장소, 같은 작품이지만 또 다른 공간을 겪는 듯 이중적인 헤테로토피아적 경험을 선사한다.

 

2) 시공간의 중첩

 

서도호의 집 시리즈의 첫 작품은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에서 공개한 작품, 「서울 집/L.A. 집」(1999)이다. 「서울 집/L.A. 집」은 작가의 서울의 집을 그대로 옮겨 천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창덕궁의 연경당을 모델로 할 만큼 그의 서울 집은 한국적 전통과 문화가 깃들어 있는 집이다. 작품명에서부터 ‘서울 집과 L.A. 집’이라고 명한 것을 보아 작가가 서울의 한옥을 그리워하며 서구의 주거문화와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건축은 문화 그 자체를 보여주며 한옥과 양옥의 건축적 차이점은 막혀있지 않고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한옥의 마루는 자연과 어우러지게 공개되어있으며, 창문은 창호지로 제작되어 안과 밖의 경계가 흐트러진다. 이러한 한옥의 특징은 서도호의 반투명한 작품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23

그의 집 시리즈는 옷에서 확장된 개념이다. 예로부터 옷 또한 민족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다. 옷은 집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보호하고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서도호는 옷의 확장은 집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말하면 옷은 그의 작은 집이다. 그에게 집은 옷의 확장이자, 삶의 경험이자, 공간과의 경계로 칭한다. 서도호가 집 시리즈에서 사용하고 있는 천은 한복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천으로 제작된 것이다.

작가가 사용하는 천 24은 반투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중첩의 효과를 주고 있다. 이는 분명한 실루엣이 있으나 배경과는 잘 구분이 되지 않는 중첩의 효과를 보여준다. 25따라서 서도호의 작품을 관람할 때면 양옥과 한옥의 집들이 중첩되어가며 동서양의 문화적 결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천을 주로 사용하여 제작하는 작품이니만큼 섬세하게 바느질을 통해 제작된다. 작품에 사용되는 바느질 또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천 작업은 전통 한복을 만드는 방식인 ‘깨끼’ 26의 방법으로 사용된다. 서도호의 작품은 제작 방식까지도 한국의 전통적인 방식을 차용하며 한국적인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의 작품에서 한국적 정서를 볼 수 있는 것은 색채이다. 서도호의 집의 색채는 조명과 어우러져 은은하게 아우라를 뿜어낸다.

서도호는 공간이동에 관심이 많았고, 그 공간과 시간의 관계에서도 꾸준히 탐구해왔다. 천은 유동성이 크고 유연한 물체이다. 그의 재료 선택과 더불어 서도호의 작품 속에서는 시간의 축적과 분할을 느낄 수 있다. 서도호의 작품 속 공간들은 대부분 작가 본인이 직접 지내왔거나 잠시라도 머물렀던 공간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다. 앞서 언급되었던 그의 작품 「서울 집/L.A. 집」(1999)은 현재까지도 그의 시간은 축적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 L.A 현대미술관의 영구 소장된 소장품이긴 하지만 작품이 전시를 위해 다른 도시로 전시될 때마다 「서울 집/L.A. 집」에서 그 지명이 추가되어 「서울 집/L.A. 집/볼티모어 집/런던 집/시애틀 집」처럼 작품의 제목이 바뀐다. 작품이 새로운 장소로 이동할 때마다 그 장소가 작품명으로 붙는 것이다. 27작품명으로써 작가는 장소를 기억하고 양립된 공간으로 남겨두었다.

서도호의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2013) 작품 속에서는 공간과 공간이 중첩 형태를 바로 볼 수 있다. 그의 작품 속 중첩은 그가 살던 집과 그의 삶이 겹쳐져 있다. 외관에서 보기에는 그가 미국 유학 시절 처음 거주했던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Rhode Island Providence)의 3층 주택을 실물 크기(높이 12m, 너비 15m)로 재현하고, 그 내부에는 작가가 살던 서울의 한옥이 매달린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특별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개관을 맞아 서울박스에 설치된 첫 번째 작품으로 서울박스를 위해 따로 제작된 작품이다. 28

서울박스에 설치된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은 은조사 천을 통해 공간의 자연 채광이 돋보이도록 제작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현대적이면서도 과거 전통적, 근대식 건물의 역사성을 반영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는 한옥을 품는 양옥, 양옥을 품는 서울박스, 서울박스를 품는 서울관, 서울관을 품고 있는 서울까지의 공간의 확장된 개념을 가지고 있다. 리만머핀갤러리(Lehmann Maupin gallery)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도호는 ‘전시공간에 접근할 때 반투명한 작품은 관람자와 더 긴 시야에 있으므로 뮤지엄, 궁전, 그리고 서울까지 5채의 집 안에 있는 집이 된다’고 설명했다. 29이로써 관객들은 안과 밖,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실제와 가상까지의 공간의 초월적인 면모를 통해 헤테로토피아를 경험하게 된다.

미셸 푸코가 헤테로토피아를 설명하기 위해 예시로 든 기묘한 공간, 묘지는 일상적인 문화 공간과는 확실히 또 다른 장소이다. 묘지는 수년간 마을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던 공간이나,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변성을 지닌 공간이다. 서도호의 작품 「허브」에서도 시간이 중첩된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허브」는 서울, 베를린 런던 등의 도시에서 거주하며 지냈던 자신의 집을 통로로 캐스팅하여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고 서도호 작가 본인만이 알고 존재하는 공간을 천으로 제작한 작업이다.


 

    “「허브」는 특정 기능으로 지정되지 않은 건축물이에요. 「허브」는 여러 개의 방처럼 보이지만 모두 다른 공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3-4개의 문이 있습니다. 개념적으로는 작품의 핵심이 예전 작품과 흡사한데 이것들을 연결하면서 한국에서 시작하여 미국, 독일, 영국으로 가는 지난 20여 년간의 내 삶의 여정을 축소해놓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30

「허브」를 통해 작가는 한 인간의 삶과 지나온 시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표현했다. 다른 색의 공간들은 각각 작가가 머물렀던 집의 형태이다. 31노란색 부분은 영국 런던 유니온와프 웨인록가(Wenlock Road, Union Wharf)에서 머물렀던 집의 1층이며, 보라색 부분은 동일한 건물 3층이다. 파란색 부분은 미국의 베네핏가(Benefit Stree)에서 머물렀을 때의 건물 정문이며, 초록색 부분은 작가의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옥이다.

「허브」는 오랜 시간 동안, 각각의 다른 시간에 작가가 머물렀던 공간들을 하나의 집합체로 제작한 공간이다. 이 공간들은 절대로 양립할 수 없었으며, 작가가 머무른 시간까지도 양립할 수 없었던 공간이었지만, 작품 「허브」를 통해 시공간을 중첩했고, 하나의 공간 속에서 작가가 경험한 복합적인 시공간이 함께 나타날 수 있었다. 극장, 페르시아 정원의 예시처럼 한 장소에 복수의 공간이 겹쳐지면서 서로 양립 불가능한 복수의 공간, 복수의 매치를 하나의 실제 장소에 나란히 구현한 모습은 축적된 시공간을 나타냈고 고유한 헤테로토피아라고 칭할 수 있다.

 

3) 독립적 환영

 

서도호의 집 시리즈를 보면 작가 본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집을 소재로 하여 그대로 재현한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 속 집들은 마치 탁본을 하듯 기물과 문고리, 수도꼭지와 같은 것들도 그대로 재현해낸다. 32초기 그의 집 시리즈 작업은 단순히 기억을 통해 과거의 공간을 따오는 재현적 작업이었다. 작업이 발전하면서 작가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서 온 문화적 충돌을 작업으로 드러냈다. 서도호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자신을 보호해주며 생활하는 공간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문화적 충돌을 경험하며 문화적 경계를 탐구하는 공간이다.

그의 작품은 새로운 문화적, 시각적인 영역을 구상하게 되어 동, 서양 문화 모두가 그의 작품을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그의 이러한 경험적 혼돈은 ‘별똥별’ 시리즈와 영국 리버풀 스트리트(Liverpool Street)와 웜우드 스트리트(Wormwood Street)에 설치된 ‘브릿징 홈(Bridging Home)’ 시리즈에서 잘 나타난다. 서도호는 과거 본인이 머물렀던 기억의 공간으로 그 속에서 편안하고 안정을 취한 공간을 천으로, 축소된 형태로 제작하고 있다. 문화적 충돌 속 그의 기억 속에서 제작된 작품들은 서도호만의 색깔을 뿜어내며 그만의 가치관을 담아내고 있다. 이로써 다양한 문화권에서 또 같은 문화로 관객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루어내고 있다. 33그의 집은 단순히 물리적인 건축공간에서 더 나아가 은유적이고 정신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34서도호는 작가 본인이 경험한 집의 공간 그 자체인 실존적인 형상을 제작하면서도 반투명한 특징을 살려내어 실존하지 않는 공간을 창조해냈다.

서도호의 집은 단순히 기억을 회상하며 이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으로 제작되는 공간은 아니다. 그는 과거의 기억에 대한 향수로써 회귀보다는 완전한 결별을 위한 준비라고 한다. 그가 택한 결별의 방법은 작품으로써 다시 그 장소를 제작하고 재현해내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되었다.

서도호의 집에 대한 실험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공간과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도호는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캠퍼스(UC San Diego)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별똥별」(2012)은 샌디에이고 캠퍼스 공과대학 건물 옥상에 작품을 설치했다. 이 작품은 다른 별똥별 시리즈의 작품들처럼 집이 또 다른 건물에 부딪히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건물 옥상에 비스듬히 착륙한 별똥별 집 앞에는 덩굴, 꽃, 채소가 무성히 있는 덩굴이 있다. 별똥별 집의 내부에는 흔히 있는 테이블, 벽난로, 시계, 라디오, TV, 가족사진과 같이 여느 가정집처럼 꾸며져 있다. 35

영국 런던 웜우드 스트리트의 육교 한가운데에 설치된 서도호의 「브릿징 홈」은 마찬가지로 그의 서울 집을 본떠 제작된 한옥이다. 36이 작품은 영국의 런던시에서 주최하는 공공미술 축제 아트 나이트(Art Night)와 런던 시내에 조각품을 전시하는 단체 스컬프쳐 인 더 시티(Sculpture in the City)가 공동의뢰하여 제작하며 전통적 한옥을 그대로 복제하여 비스듬히 다리에 떨어진 것처럼 설치해 두었다. 37거리에 설치된 「브릿징 홈」은 육교 밖의 거리에서 그의 작품을 보는 이로 하여금 주변환경과의 이질감을 자아내고 육교를 건너는 이로 하여금 서도호만의 한옥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그의 기억 속에서 머물러 있는 공간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그의 세계를 다시 한번 만들어냈다.

 

    “한국에서 살 때부터 공간의 전치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아버지께서 1970년대에 우리 집을 19세기 한옥으로 지어놓으셨거든요. 창덕궁 안에 있는 연경당이라는 건물 중 사랑채를 모델로 해서 지으셨는데, 겉만 한옥이 아니라 집 안도 조선 선비의 미학을 따라 꾸미셨어요. 저는 매일 대문을 열고 학교를 갈 때마다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을 경험했고, 밖에 있다가 집에 갈 땐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연경당 자체가 순조 대왕이 궁궐 안에 선비의 집, 즉 민간인의 집을 지은 것이에요. 그러니 19세기 당시에도 현실적이지 않았던 집이죠. 70년대에 그 한옥을 본 따 지은 우리 집도 현실과 거리가 먼 집이었고, 제가 그 집을 섬유로 만들어 미국에 가져온 것도 현실과 거리가 먼 거에요. 모두가 본래 문맥에서 떨어져 나와 엉뚱한 곳에 놓인 공간이지요.” 38

서도호의 집이라는 공간은 작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제작했지만 사실상 실존하지 않는 공간, 그가 제작한 또 다른 세상의 공간이다. 그가 만든 또 다른 세상의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단순히 그의 작품을 보고 감상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또 다른 세상의 공간을 직접 경험하고 서도호의 과거 집들을 체험해보며 그가 느낀 감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한다. 또한, 야외 설치작품인 그의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별똥별 프로젝트’와 영국의 리버풀 스트리트와 웜우드 스트리트 근방에 「브릿징 홈」을 관람하는 이들에게는 온전히 작가 서도호에 의해 창조된 공간이, 공동체가, 그의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서도호가 만든 공간에도 모든 사회, 모든 문화에도 헤테로토피아는 존재한다. 이러한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함으로써 서도호는 잠시 들어갈 수 있는, 잠시 경험할 수 있는 환영적 헤테로토피아 공간을 제시한다.

4. 맺음말

 

서도호는 한국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도호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공간과 장소를 작품으로 풀어내며 집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의 소재가 되는 집은 작가 본인이 지내왔던 집이다. 그는 유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환경에 대한 혼돈을 경험했고 이에 대한 혼돈은 가장 크게 집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의 서울의 집은 어린 시절 창덕궁의 연경당을 본 따 아버지와 함께 지은 한옥이다. 그가 제작한 집 시리즈는 일반적인 집의 형상이 아닌 천으로 만든 집,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나타나는 집, 별똥별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집과 같이 관람객들에게 다른 공간적 경험을 제공한다. 독립큐레이터 앨리스 모비(Alice Morby)는 런던의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Victoria Miro Gallery)에서 열린 서도호 개인전을 통해 그의 작품은 또 다른 공간을 여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39고 표현했다.

서도호의 집 시리즈 속 공간은 그가 겪은 문화의 충돌로 인해 공간과 공간과의 연결점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그의 경험을 토대로 끊임없이 이동과 휴대성을 고민하게 되면서 그의 집 시리즈는 자연스럽게 공간과 또 다른 공간 사이와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었고 더 나아가 문화와 문화, 사회와 사회를 연결하며 그가 경험했던 혼돈으로부터 연결점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었다. 서도호의 집 시리즈에서는 주된 소재로 전통적인 천을 함께 사용하여 제작하게 되면서 한국적 문화와 서구 문화의 교류와 이질감은 더 극대화가 되었다. 여기서 반투명한 천은 서도호의 집 시리즈 작품에서 공간의 중첩을 보여주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의 작품 속에서의 공간은 기억을 재현해낸 공간이기도 하다.

서도호 작가의 작품에서 찾아낸 헤테로토피아는 유토피아와 대조되게 현실에 존재하는 개념을 이야기한다. 헤테로토피아는 실존하는 공간이자, 모든 사회에 있는 공간이자 장소이며 서로 양립 불가능한, 양립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여러 공간을 실제의 한 장소에 겹쳐놓는다. 이는 ‘변형된 공간’, ‘열린 공간’, ‘중첩의 공간’이라고 한다. 헤테로토피아는 모호한 공간이자, 시공간이 함께하는 또 다른 제3의 세계이다.

서도호가 그의 작품을 통해 제공하는 공간에서 생성된 또 다른 공간은 공간과 공간의 경계가 생겨나기도 하고 또 그 경계를 와해시키기도 한다는 점에서 대립적이기도 모순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습은 작품 「복도」와 「문」, 「계단」에서 볼 수 있다. 복도와 문, 계단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주는 중간 역할을 하는 대상들이다. 작가가 이러한 대상을 작품으로 끌어들이면서 작가의 경험을 통해 느낀 공간과의 경계와 또 그 경계가 해체되는 요소를 「복도」와 「문」, 「계단」을 통해 모순적인 공간 그대로 드러냈다.

두 번째로 미셸 푸코가 언급한 헤테로토피아의 요소 중 하나인 시공간의 중첩이다. 미셸 푸코의 예시에서 시공간의 중첩은 도서관과 박물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는 고유한 헤테로토피아로써 나타난다. 서도호의 작품 중 「서울 집/L.A. 집」과 「집 속의 집」이 그러하다. 작가와 작품이 이동하고, 또 머물고 보내는 시간이 작품과 작품의 이름 속에서 계속되어 축적되어가고 그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환영의 헤테로토피아 속에서 서도호의 공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계획적으로 주도면밀하게 제작된 공간을 말한다. 이러한 서도호의 작업에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큐레이터 사라 뉴먼(Sarah Newman)은 가정 공간의 친숙함을 집의 이상화된 개념이자 물리적 현실인 경계의 공간으로 변형시킨다 40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는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서도호의 작품 「별똥별」, 「브릿징 홈」에서 환영의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을 만들게 된다. 그의 작품 「별똥별」과 「브릿징 홈」은 비현실적 세계이지만 마치 그 세계에 들어가면 현실적인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제작된 환영적 헤테로토피아 세계이다.

본 논문을 통해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적 요소를 토대로 서도호의 집 시리즈를 분석하였으며, 집 시리즈와 헤테로토피아와의 양상을 연구함으로써 서도호의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이론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서도호는 현대미술계에서 한국의 대표주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더 다양한 이론적 배경을 구축해 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도호의 집 시리즈의 공간에서 볼 수 있는 헤테로토피아적 양상 연구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서도호의 이론적 지평을 확장되기를 바라며 향후 작가 서도호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을 기원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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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만머핀갤러리 인터뷰: https://www.wallpaper.com/art/sheer-will-artist-do-ho-suhs-ghostly-fabric-sculptures-explore-the-meaning-of-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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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 샌디에이고 대학교 홈페이지: https://stuartcollection.ucsd.edu/artist/suh.html

[Abstract] A Study on the Hétérotopie aspect in the Do-ho Suh home series

This study analyzed Do-ho Suh’s (1962-) home series work based on Michel Foucault’s heterotopic elements, and by studying the aspect, it aims to present a new theoretical perspective on Do-ho Suh’s work. Heterotopia is an ambivalent space and means that another space coexists. Do-ho Suh is a Korean sculptor and installation artist who is active on the world stage, centering on New York. His work is mainly composed of houses and clothes, and he is working as a representative writer in Korea, expressing diaspora through sculptures and installation of the house series.

Do-ho Suh’s work begins with a sense of difference between space and space, divides the boundaries of space, and creates an opposing space. In his work, many elements such as doors, stairs, and corridors that connect space appear. Closing with the surrounding world and disconnection from time show the boundary between space and space and its confrontation, which shows a heterotopic aspect. In addition, as in his works 「Hanjin Shipping Box Project: House in the House in the House」 and 「Herb」, his experiences and the movement of the work overlap several hours and several spaces in one place. It also changes over time. It can be said that time and space continue to accumulate and move forward. Finally, the space in works newly created based on his experiences, such as 「Bridging Home」 and 「Fallen Star」, is an independent welcoming space. Heterotopia exists in the culture created in his work, and objections can be raised in all other spaces. As a result, in his work, he consistently faces the elements of heterotopia, such as “modified space,” “open space,” and “overlapping space.” In the Do-ho Suh series, you can find heterochronia, a heterogeneous time that is uniquely divided beyond the rhythm of everyday life.

Through this paper, I analyzed Do-ho Suh’s series of books based on Michelle Foucault’s heterotopic elements, and tried to present a new theoretical perspective on Do-ho Suh’s work by studying the house series and aspects with heterotopia. As Do-ho Suh is actively working as a representative of Korea in the contemporary art world, the need to build more diverse theoretical backgrounds is emerging. As a result, I hope that the theoretical horizon of Do-ho Suh as a representative artist of Korea will be expanded through heterotopic studies found in the space of Do-ho Suh’s house series, and I hope for the development of Korean contemporary art through further research on Do-ho 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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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1.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평론경영 전공 석사 4기
  2.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의 ‘헤테로토피아(hétérotopie)’라는 개념은 1966년 4월에 출간한 《말과 사물(Les mots et les choses: Une archéologie des sciences humaines)》에서 처음 발표했다. 같은 해 12월 7일 라디오 채널이 ‘유토피아와 문학’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특강 시리즈에 출현해 《말과 사물》에서 다시 헤테로토피아 개념을 끄집어내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푸코는 이 용어를 ‘텍스트 공간’으로부터 ‘사회 공간’으로 바꿨다. “온갖 장소들 가운데 절대적으로 다른” 공간, “자기 이외의 모든 장소에 맞서” 그것들을 중화시키고 혹은 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반(反) 공간(contre-espace)”인 것이다. 헤테로토피아 책 소개 글 중 발췌. 문학과 지성사 홈페이지: http://moonji.com/book/8407/
  3. 박기순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 –문학적 기원에 기초한 미학적 해석〉《미학》 제83권 1호. 한국미학회. pp.105-141. 2017
  4.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7-1535)의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으로 현세에서의 고통과 불만이 없는 이상적 세계이다. 이러한 개념은 그 자체로 모순된 개념이나 추구하는 세계이기도 하다. 박설호 〈유토피아, 그 개념과 기능 –문학 유토피아를 중심으로-〉《이화어문논집》 제18집. 이화어문학회. pp.4-24. 2000
  5. Angharad E. Beckett, Paul Bagguley, Tom Campbell, Foucault, Social Movements and Heterotopic Horizons: rupturing the order of things, pp.169-181, White Rose Research, 2016
  6. Emmanuel Nal. Les hétérotopies, enjeux et rôles des espaces autres pour l’éducation et la formation, pp.147-161, L’inclusion par l’éducation partagée, 2015
  7. Katarina Damjanov, Lunar cemetery: Global heterotopia and the biopolitics of death, pp.159-162, Leonardo: Art Science and Technology, 2013
  8. Iwan Sudradjat, Foucault, the Other Spaces, and Human Behaviour, pp.28-34, Procedia – Social and Behavioral Sciences, 2012
  9. Gary P. Radford, Marie L. Radford, The library as heterotopia: Michel Foucault and the experience of library space, pp.733-751, Journal of Documentation, 2014
  10. 미셸 푸코 《헤테로토피아》문학과 지성사. pp.49-58. 2014
  11. Kevin Hetherington, Foucault, the Museum and the Diagram, pp.457-475, Faculty of Social Sciences, 2011
  12. Kyamalia Bairagya, Theory of Space/s: Rereading Foucault’s ‘Heterotopias’ and its Various Implications, pp.303-311, postScriptum: An Interdisciplinary Journal of Literary Studies, 2020
  13. 미셸 푸코 《헤테로토피아》문학과 지성사. pp.22-26. 2014
  14. 구하우스홈페이지 : http://koohouse.org/portfolio/xavier-veillan-mobilele-corbusier-2013/
  15. 은조사는 중국의 ‘은수사(銀垂絲)’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은(銀)’이란 그 색과 윤택이 하얗게 반짝거리는 상태를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직물의 특성이 가볍고 얇고 투명하기에 늘어뜨린 모양이 길게 드리운 실인 ‘수사(垂絲)’와 같다는 의미의 명칭으로 추측된다. 은조사의 특징으로는 무늬가 없는 대신에 두 장을 겹쳐 바느질하면 올과 올이 서로 겹쳐 물결처럼 어른거리는 무아레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여름철 치마저고리를 은조사 두 겹을 겹쳐 깨끼바느질(곱슬바느질)로 만들어 입으면 시원하고도 청아한 아름다움을 보여 많이 활용하였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7141
  16. 갑사는 생사로 발을 얇고 성기게 짠 비단 옷감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EA%B0%91%EC%82%AC&ridx=0&tot=73#
  17. 서도호의 서울 집은 원래 순조 28년인 1828년에 지어진 창덕궁의 연경당을 모델로 하여 만든 집으로 연경당은 사대부의 여염집 형태를 지닌 99칸까지 저택이다. 당시 세자였던 익종이 즐겨 머물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지은 〈서도호의 설치작업을 중심으로 본 공동체에 대한 질문들〉《인문과학연구논총》 명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pp.353-368. 2011
  18. 이지혜 〈성북동을 거쳐 베니스에 도착한 집의 시간 여행〉《행복이 가득한 집》2010년 10월호
  19. Michiel Dehaene, Lieven De Cauter, Heterotopia and the City: Public space in a postcivil society, p.16, Routledge, 2008
  20. 보르린덴뮤지엄 홈페이지: https://www.voorlinden.nl/exhibition/do-ho-suh/?lang=en
  21. 미셸 푸코 《헤테로토피아》문학과 지성사. p.47. 2014
  22. 테이트 인터뷰: tate.org.uk/art/artists/do-ho-suh-12799/do-ho-suh-staircase-iii
  23. 코스 인터뷰: https://www.cosstores.com/kr_krw/soft-light.html
  24. 서도호의 천 사용은 어린 시절 집같이 전통적인 한국의 건축공간을 재현할 땐 실크를 사용하고, 다른 공간을 만들 땐 폴리에스터를 사용하여 공간의 문화에 따라 제작 방식도 변화한다. 서도호가 서울 집을 제작할 때 주로 사용하는 천의 색은 청자색 또는 옥색 계열이다. 보통 전통 한옥의 벽면에는 흰색 종이를 바르고, 천장에는 청자색이나 옅은 옥색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는 하늘이나 우주를 상징하는 의미로 전통 한옥에 거주하는 학자가 방에서 공부할 때 구주나 더 커다란 공간을 상상할 수 있게끔 한다. 현대자동차(Brilliant Ideas Episode #38: 서도호) 인터뷰: https://org3-www.hyundai.com/content/dam/hyundai/kr/ko/images/brand/brandstory/art/projects-pdf/art-bloomberg-brilliant-ideas-38-do-ho-suh.pdf
  25. 최정연, 이지현 〈섬유 예술적 측면에서 파노프스키의 도상 해석의 시간성 연구〉《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한국디자인문화학회. pp.375-385. 2009
  26. 깨끼옷은 주로 여름에 입는 겹옷을 만들 때 바느질선을 한번 박아서 꺾은 다음, 최소한도로 시접을 가늘게 박아서 시접을 모두 자른 다음 다시 꺾어서 박는 방식이다. 주로 투명한 노방·생고사·준주사 등 발이 곱고 풀기 있는 비단으로 만드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무늬 없는 노방을 겹으로 만들면 투명한 옷감이 겹쳐서 자연스럽게 물결무늬가 생기므로 보다 우아하고 품위 있게 보인다. 바느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만들기 어려운 섬세한 바느질법의 하나이다. 그러나 투명한 옷 솔기마다 가는 선만 보이는 더없이 우아하고 정교한 옷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EA%B9%A8%EB%81%BC&ridx=0&tot=4
  27. 전영백 〈건축을 위한 미술의 제안: 현대작가(Contemporary Artist) 6人의 ‘건축적’ 미술작업, 서도호〉《건축과 미술》 대한건축사협회. pp.74-81. 2014
  28.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Id=201311010002927
  29. 리만머핀갤러리 인터뷰: https://www.wallpaper.com/art/sheer-will-artist-do-ho-suhs-ghostly-fabric-sculptures-explore-the-meaning-of-home
  30. 아트뉴스페이퍼 인터뷰: https://www.theartnewspaper.com/feature/do-ho-suh-the-fabric-of-life
  31. 사승현 〈글로벌 시대의 탈중심화와 한국현대미술의 흐름 –이동, 경계 그리고 혼종을 중심으로〉《미술사와 문화유산》 명지대학교 문화유산연구소. pp.115-137. 2019
  32. 국민일보 인터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93598e
  33. 최정연, 김영인 〈현대미술에 투영된 작가의 기억: 서도호와 루이스 부르주아의 섬유 작품을 중심으로〉《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한국디자인문화학회. pp.619-628. 2011
  34. 현대미술관회 홈페이지: https://www.formmca.org/post/%EC%84%9C%EB%8F%84%ED%98%B8%EC%9D%98-%EA%B8%B0%EC%96%B5%EC%9C%BC%EB%A1%9C-%EC%A7%80%EC%9D%80-%EC%A7%91
  35. UC 샌디에이고 대학교 홈페이지: https://stuartcollection.ucsd.edu/artist/suh.html
  36. 구글 아트 앤 컬쳐 홈페이지: https://artsandculture.google.com/asset/bridging-home-london-do-ho-suh/VQH54YunOToKDg?hl=en
  37. 스컬프쳐 인 더 시티 홈페이지: https://www.sculptureinthecity.org.uk/artworks/bridging-home-london/
  38. 이규현 인터뷰: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59117&docId=3567840&categoryId=59117
  39. 디진 홈페이지: https://www.dezeen.com/2017/02/10/do-ho-suh-explores-identity-migration-colourful-connected-structures-installations-design-victoria-miro-gallery/#
  40.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 홈페이지: https://americanart.si.edu/exhibitions/s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