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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Pavilion’으로 새 길을 나서며

 

‘Art Pavilion’은 당대, 한국, 세계 미술계의 학문적 연구와 현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학술적이고 비영리적인 성격을 지향합니다. 한편에서는 모든 집필자가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평론•경영전공 석사과정 학생과 교수라는 점에서 대학원 교육과정의 연구 성과물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두 가지 지향점 모두 ‘생소한 길’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제나 우리는 미술계의 한 중심에 서있다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대학의 사명’, ‘대학의 의무’에 대하여 많은 성찰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과감히 모든 자료들을 오픈하게 된 데에는 현실과 유리된 대학의 벽을 허물고, 학문과 정보의 공유, 소통을 희망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보다 많은 분들에게 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교육적인 목적 또한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한국미술계는 대혼란의 과도기에 서있습니다. 기초 인문학에 바탕을 둔 미술학이 거의 미미하거나 영역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본논리에 상당부분이 잠식되어 가는 현상과 미학, 미술사, 비평, 뮤지엄, 큐레이팅, 정책, 감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할 기초학문분야의 전문가가 아예 없거나 사라져가는 실정입니다. 이웃 중국, 인도 등의 글로벌 현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체성은 미약합니다. 아예 본질에 대한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재들이 있으나 이들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시스템과 기회는 단편적이고, 미미했습니다.

석사과정을 수학하면서 젊은 날 더없이 소중한 시간을 학문에 열중해온 학생들의 고민과 미래가 곧 이와 같은 한국미술계의 미래와 맞닿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었고, 미술계의 현장이 바로 대학의 현장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우선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정규교육과정 이외에도 ‘시각예술의 인문학과 현장’을 동시에 구사하는 연구체계를 구축하고 20여 년간 논문집을 발행해왔습니다.

15년간의 《경희대학교 현대미술연구소 논문집》, 일반대학원 미술평론•경영전공에서 독자적으로 발행해온 《아트홀릭》과 《미술평론과 경영》4권을 이어서 2015년부터는 《Art Pavilion》으로 개편하고 동시에 웹상으로 전 자료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공개되는 자료는 2011년 이후 논문집에 게재된 자료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최근 미술계 이슈와 글로벌 트렌드, 현장리서치 등을 추가하여 현장을 분석하였습니다. 전시와 메타비평 등 파장이 예상되는 부분의 성과는 교내자료로만 제한하고 있음을 양해 올립니다.

‘Art Pavilion’의 의미는 라틴어에서 ‘나비’, ‘텐트’를 의미하듯이, 완전함보다는 언제나 가변적인 자세의 시각으로 예술의 집을 지어간다는 ‘진행형’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학문적 미숙함은 말할 나위 없이 큰 부담으로 와 닿았습니다. 특히나 원고의 작성, 편집, 웹 구축과 디자인 모든 과정을 교수와 학생이 직접 진행한 만큼 일부 오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너그러운 양해와 지도 기다리겠습니다.

“우리가 이룬 것만큼, 이루지 못한 것도 자랑스럽습니다.(I‘m as proud of what we don’t do as I am of what we do.)”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이 생각납니다. 학생들의 수준에서 현장비평과 메타비평, 거시적인 정책의 대안 등 많은 관점에서 이루지 못한 여백은 기성학자, 평론가, 큐레이터의 몫으로 남겨두고, ‘Art Pavilion’으로 더 큰 배움의 길을 청합니다.

2015년 4월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평론‧경영전공 지도교수 최병식

자료 공개를 망설이게 하였던 것 중 하나는 최대한 사전 교육을 통해 숙지해왔으나 표절의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하여 전체 논문을 ‘논문유사도검색’으로 재점검하였고, 단어, 주석, 작품제목 등 극히 미미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선의적이라도 최대한 표절 가능성을 배제하였습니다. 만일 의도치 않게 유사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지도교수에게 연락을 주시면 즉시 이에 대한 시비를 가려, 수정, 보완토록 하겠습니다.

2016년 12월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평론‧경영전공 지도교수 최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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